등록 : 2007.08.29 03:33
수정 : 2007.08.29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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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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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롯데 꺾고 3연승
“무적 엘지(LG)” “최강 롯데”
인기구단 엘지와 롯데가 맞붙은 28일 잠실구장은 평일인데도 2만명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 4강 길목에서 만난 엘지 박명환과 롯데 손민한의 에이스 대결 덕분이다. 한 관중은 “마치 한국시리즈 보는 것 같다”며 흥분했다. 야수들은 호수비로 관중 성원에 보답했다. 승부는 1-1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갈렸다. 엘지는 1사 만루에서 롯데에서 이적해 온 손인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시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엘지는 3연승을 달리며 3위 삼성을 2경기, 4위 한화를 1.5경기차로 압박했다. 6위 롯데는 엘지에 4경기 뒤져 ‘가을잔치’ 진출이 가물가물해졌다. 김재박 감독은 “중요할 때 힘든 경기를 이겨 무척 기쁘다. 박용근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이길 수 있었다”고 밝게 웃었다. 승리투수 우규민은 “주자를 내보내면 진다는 각오로 던졌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기아(KIA) 윤석민이 두산을 8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최고구속 147㎞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던져 시즌 7승을 일궈냈다. 타선도 기아 전 4연승을 달리던 맷 랜들을 비롯해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8안타를 뽑았다. 3번 이현곤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윤석민의 승리를 도왔다.
4위 한화는 대전 안방에서 3위 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두 팀간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대전구장 삼성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한화는 1-1 동점이던 5회말 2사 3루에서 김민재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 세드릭 바워스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잘 막아 시즌 10승(11패)째를 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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