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30 15:52
수정 : 2007.08.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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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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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이 걸린 주말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빅뱅을 앞두고 29일 내린 비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9일 우천으로 세 경기가 순연됐고 잠실 LG-롯데전만 열렸다. 5위 LG는 한 이닝에 7점을 뽑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9-3으로 승리, 롯데를 4강 싸움에서 사실상 밀어내고 4위 한화에 1게임 차로 따라 붙었다.
LG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29일 비로 인해 한화가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으로 잠실 대회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30일 선발로 최영필을 예고했다. 주중 삼성전 로테이션은 세드릭 바워스-최영필-정민철로 예상됐는데 이를 그대로 밀로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정민철이 31일 LG전 첫 경기 선발로 나오고 류현진-세드릭 삼각 편대가 쌍둥이전에 차례로 출격한다. '정민철 변수'는 한화에는 호재요 반대로 LG에는 악재다.
9월1일 양훈이 한화의 땜질 선발로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LG의 구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한화는 LG를 상대로 올해 8승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는데 이 선발 3인방이 8승중 6승을 합작했다. 정민철이 2승1패, 평균자책점 1.96을 올렸고 류현진이 3승1패, 방어율 2.03, 세드릭이 1승, 방어율 1.42를 거뒀다. 1승이 아쉬운 현재 내심 연승도 바라볼 만한 로테이션이다.
LG는 봉중근-크리스 옥스프링-박명환이 한화 1~3선발과 맞붙는다. 봉중근은 한화전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4를, 박명환은 1승1패 방어율 2.08을 올렸다. 옥스프링은 한화전 첫 등판이다.
외형적인 성적은 한화 선발진이 훨씬 낫다. 그러나 특유의 신바람 분위기를 탄 LG 방망이를 이번에도 잠잠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애칭에 걸맞지 않게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괴롭다. 최근 3주 간 매주 비가 오는 바람에 꾸준히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경기 감각이 기복이 심한 편.
대신 한화 타선은 LG 마운드를 상대로 팀타율 0.264를 때리며 롯데, KIA전에 이어 세 번째로 잘 쳤다. 시즌 팀타율 0.256보다 좋다. 선발진도 좋고 타선도 자신감이 있어 LG전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4연승 신바람을 내고 있는 LG도 최근 한 이닝 대량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는 '뒷심 야구'로 한화를 옥죄고 있다. 연승은 힘들겠지만 2승1패 전략으로 한화와 순위 바꿈을 노린다. 하지만 LG 타선이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53을 때리는 데 그쳤고 이는 시즌 팀타율 0.267보다도 낮은 수치라는 게 걸림돌이다.
100% 전력을 앞세워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칠 한화-LG 잠실 3연전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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