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30 22:52
수정 : 2007.08.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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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롯데 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LG 조인성이 끝내기 안타를 때린 뒤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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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한화 반경기차 추격
30일 잠실 엘지(LG)-롯데전 9회말. 5-5 동점에서 선두타자 최동수의 볼넷 출루 뒤 박용택의 땅볼과 롯데 투수 장원준의 폭투가 이어지며 엘지는 1사 3루의 기회를 맞았다. 롯데는 정의윤·박경수를 연속 고의 볼넷으로 출루시켜 이틀 전 1-1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1사 3루 위기에서 썼던 만루작전을 똑같이 꺼내들었다. 타석에는 조인성. 조인성은 볼카운트 1-0에서 1루 쪽으로 가는 파울 타구를 날렸는데, 타구는 쫓아온 롯데 수비수들 힘빠지게 살짝 1루 불펜 쪽으로 넘어갔다. 볼카운트 2-0. 장원준-강민호 롯데 배터리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구를 던졌고 조인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롯데와 안방 3연전에서 두차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엘지는 5연승으로 3위 삼성에 한 경기 차, 4위 한화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면서 ‘가을잔치’ 초대의 꿈을 사실상 접었다.
현대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1위 에스케이(SK)를 제물로 최근 3연패 및 안방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장원삼(6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와 김일경(2호)·송지만(12호)의 솔로포가 팀승리를 도왔다. 에스케이 신인 투수 김광현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지명타자가 없어지면서 2번 타순에 들어간 김원형 대신 타석에 들어서 현대 투수 조용훈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타점을 기록했다. 투수가 타점을 기록한 것은 조현근(당시 두산)이 2005년 6월7일 대구 삼성전 9회초 2사 1·2루에서 삼성 투수 박성훈을 상대로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친 이후 2년여 만이다. 대전 한화-삼성, 광주 기아(KIA)-두산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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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적
SK 2 000 010 001 101 101 00- 4 현대
*수원(650명) <승>장원준(선발·7승8패) <세>조용훈(9회·3승6패6세) <패>송은범(선발·6승3패) <홈>김일경(1회1점·2호) 송지만(4회1점·12호·이상 현대)
롯데 5 300 020 000 003 020 001 6 LG
*잠실(1만2275명) <승>우규민(9회·4승4패28세) <패>장원준(6회·7승11패) <홈>이대호(1회3점·23호·롯데) 발데스(5회2점·13호·LG)
■특이사항
-LG 5연승, 현대 3연패 끝
-LG 조인성 끝내기 안타(시즌 16호·통산 672호)
-현대 김동수 1900경기 출장(3번째)
-SK 가득염 투수 700경기 출장(2번째)
■31일 선발투수
LG 봉중근-한화 류현진(잠실)
SK 채병용-삼성 브라운(문학)
KIA 이대진-현대 황두성(광주)
롯데 허준혁-두산 리오스(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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