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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04 23:55 수정 : 2007.09.05 07:50

주니치 드래건스 이병규(오른쪽)가 5회말 1사 만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치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발 투수 다카하시 히사노리가 고개를 돌려 공을 바라보고 있다.나고야/교도 연합

국내선수로 일본서 첫 그랜드슬램…승엽 1안타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가 일본 진출 첫 만루홈런포를 터뜨렸다.

소속팀 주니치가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2경기 차로 뒤진 채 맞은 4일 나고야돔. 이병규는 중요한 시기에 결정타를 터뜨리며 모처럼 승부사 몫을 해냈다.

이병규는 이날 상대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를 상대로 2회 2루땅볼, 4회 유격수땅볼로 물러났지만 3-0으로 앞선 5회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쳤다.

4번 타이론 우즈의 2타점 좌전 적시타, 5번 모리노 마사히코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타석에 섰다. 다카하시의 바깥쪽 직구를 흘려보낸 이병규는 이어 몸쪽 낮게 들어온 시속 136㎞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짜리 4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전 6호에 이어 1주일 만에 터진 시즌 7호이자 일본 진출 첫 만루포였다. 이종범(37·KIA)과 이승엽이 일본에서 만루홈런을 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병규의 이번 홈런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일본에서 기록한 그랜드슬램 1호가 됐다. 이병규는 그동안 솔로 4개, 2점포 2개를 쳤다. 이날 한방으로 4타점을 올린 이병규는 시즌 38타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22타점을 나고야돔에서만 기록했다. 또 요미우리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쳐 히로시마에 이어 특정팀 상대 두번째 2호포이기도 했다. 이병규는 4번째 타석인 8회 상대 두번째 투수 마에다 유키나가에겐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날 4타수 1안타로 타율 0.255를 유지했다.

이병규는 “앞의 타자들이 루상에 나갔을 때 홈에 들어오도록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팀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니치는 이병규의 만루포 등을 앞세워 아베 신노스케가 8회 시즌 30호 홈런을 치며 추격한 요미우리를 7-3으로 따돌렸다. 선두 요미우리와 1경기 차.

한편, 지난달 31일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했던 이승엽(31)은 이날 1루수 겸 7번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첫 타석인 2회 볼넷을 골라낸 이승엽은 4회 좌익수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1사 1·2루에서 우전안타를 쳤지만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타율 0.271.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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