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9.06 18:52
수정 : 2007.09.0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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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연기됐던 정규리그 경기들을 재편성해 4일부터 시작한 우천리그가 초반부터 짓궂은 날씨로 ‘재연기’ 되며 울상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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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막 승부처 ‘우천리그’
2~5위 삼성·두산·한화·LG 피말리는 맞대결
우천 리그에도 ‘빅매치’가 있다.
비로 연기됐던 정규 리그 경기들을 재편성해 4일부터 시작한 우천 리그가 초반부터 짓궂은 날씨로 ‘재연기’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올 시즌 400만 관중에 18만여명만 남겨놓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서는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자칫 흥행이 가라앉지나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4일부터 당장 한 경기가, 이튿날엔 두 경기가 취소됐고, 그나마 치러진 경기에선 관중들의 발길이 뜸하다. 4일 기아(KIA)-두산전에 7317명이 왔지만, 엘지(LG)-현대전엔 1292명, 5일 롯데-현대전엔 1013명으로 매우 저조하다.
남은 경기가 63경기여서 경기당 3천여명 정도만 기록해도 400만명 돌파엔 문제가 없지만, 우천 리그 초반 세 경기 평균 관중이 3207명으로 마음을 놓기엔 불안하다. 하지만 우천 리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2~4위팀을 결정짓는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팬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당장 이번 주말 잠실에서 펼쳐질 엘지-삼성 2연전을 비롯해, 12일 엘지-한화전, 13~14일 삼성-한화 2연전, 15~16일 두산-한화 2연전 등은 숨가쁜 상위권 다툼을 결정지을 놓칠 수 없는 맞대결이다. 매 경기 승패로 팀들의 희비가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다.
비로 연기된 우천 리그가 다시 비로 연기되는 악순환이 계속돼도, 한국시리즈를 향한 상위권 팀들의 숙명적인 승부는 흥행을 이어갈 최대의 빅매치임은 말할 나위 없다. 한편 6일 비로 세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22일 이후 재편성될 경기가 19경기로 늘어나 추석연휴에도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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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리그 2~5위팀간 맞대결 일정
날짜 대진
8~9일 LG-삼성(잠실)
12일 한화-LG(대전)
13~14일 삼성-한화(대구)
15~16일 두산-한화(잠실)
18일 LG-두산(잠실)
22일 두산-삼성(잠실)
23일 이후 19경기 재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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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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