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9.07 18:42
수정 : 2007.09.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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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반도핑위원회 위촉식에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범 중앙대 교수 이종하 경희대 교수, 신상우 KBO 총재 최원현 변호사 정금조 KBO 운영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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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첫 KBO ‘반도핑위원회’ 발족
이종하 위원 “약물 폐해로 부터 선수 보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반도핑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경희대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김상범 교수, 최원현 변호사, 정금조 KBO 운영부장 등 4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KBO는 “경기력 향상을 꿈꾸며 약물 유혹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핑위원회 실무 담당하게 될 이종하(45) 교수(대한올림픽위원회 의무분과 위원)는 “선수들을 약물 폐해로부터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습관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선수들은 상시적으로 심장병 등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교수는 “해외에서 흔히 복용되는 금지약물 ‘에페드라’는 일시적인 집중력 강화, 피로·긴장감 해소 등의 효과가 있는 성장촉진제 일종이지만 불안·초조함을 동반하고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고 경고했다.
또 근육강화제로 알려진 ‘아나볼릭스테로이드’도 실제로는 간과 내장기관에 악영향을 주고, 사용을 중지한 이후에도 공격성·충동성이 지속돼 일상생활에서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여자 선수들의 약물 폐해는 더 심각하다. 신체가 남성화되고 목소리도 변할 수 있다. 게다가 금단현상이 심해 일단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은 이를 끊을 경우 부작용을 견디지 못해 복용~중단~복용의 악순환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반도핑위원회는 올해 1차례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소변채취를 통한 검사를 실시한다.
테스트 대상은 팀당 3명씩, 당일 경기시작 2시간 전 1군 엔트리 26명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다. 대신 양성반응이 나오더라도 올해는 제재없이 명단만 공개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해당 선수 이름 공개와 함께 △1차례 양성반응시 10경기 출장정지 △두차례 적발시 30경기 출장정지로 강화되고 △세번째 적발되면 영구 선수제명 등 강력한 조처가 뒤따르게 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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