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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리오스(35·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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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20승’ ‘평균자책1점대’ 동시석권
특급 외국인선수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한국 프로야구 첫 ‘선발 20승-1점대 평균자책’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리오스는 16일 현재 19승과 평균자책점 1.94로 두 부문 선두를 질주하며 사실상 투수 2관왕을 예약했다. 다승 부문에서는 2위 케니 레이번(SK·16승)과 3위 류현진(한화·15승)을 3~4승 차로 앞서 있고, 평균자책점도 유일하게 1점대를 유지하며 이 부문 2위 채병용(SK·2.66)과 3위 류현진(2.76)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리오스는 15일 잠실 한화 전에서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19승(5패)째를 따냈다. 앞으로 2~3경기 정도 선발 출격이 가능해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8년 만의 20승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더욱이 선발 20승은 12년 동안 나오지 않았고 역대 5번밖에 구경하지 못한 대기록. ‘너구리’ 장명부(당시 삼미)가 1983년 30승을 올릴 당시 선발로 28승을 따냈고 김시진 현대 감독이 삼성에서 뛰던 1985년(21승)과 1987년(20승) 두번 달성했다. 또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과 1995년 이상훈(당시 LG)이 각각 선발 20승을 올렸다. 리오스는 또 1998년 이후 명맥이 끊긴 1점대 평균자책점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1998년 정명원(현대)과 임창용(당시 해태)이 평균자책점 1.86과 1.89을 올렸지만 이후 1점대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상훈은 1995년 선발 20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2.01로 아쉽게 ‘선발 20승-1점대 평균자책’을 놓쳤다. 리오스의 ‘꿈의 기록’ 달성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리오스는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6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내로 막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19승 중 완봉승은 4차례나 되고 완투패 등 완투는 6차례, 8이닝 이상 투구는 10차례에 이른다. 리오스가 ‘꿈의 기록’을 이룰 수 있을 지 프로야구 막바지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15일 전적> 두산 8-2 한화(잠실) SK 4-1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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