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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30 19:07 수정 : 2007.09.30 22:32

김병현이 29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욕/AFP 연합

데뷔 9시즌 만에…한국인으론 박찬호 이어 두번째
잦은 이적 시련 딛고 올 마지막 선발등판서 쾌거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첫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 방문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5회 동안 8피안타 4실점(3자책점)했지만, 팀이 7-4로 이겨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다.

1999년 빅리그 데뷔 뒤 첫 두자릿수 승수. 종전 최다승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면서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2003년의 9승(10패16세이브)이었다. 또 박찬호(34·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두번째 10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11에서 6.08로 약간 낮아졌다.

콜로라도 1승, 플로리다 9승 등 두 팀에서 10승을 합작한 김병현은 1999년 미국무대 데뷔 이후 이날까지 통산 394경기에서 54승60패86세이브에 평균자책 4.42, 탈삼진 806개, 볼넷 376개를 기록했다.

김병현의 올 시즌 팀 이적은 혼란 그 자체였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플로리다로 이적했지만 다시 애리조나로 옮겼고, 22일 만인 지난달 2일 플로리다로 다시 복귀하는 등 4차례 이적 소동을 거치면서도 10승을 거뒀다. 특히 플로리다 복귀 뒤 3연승을 내달려 9승(6패)까지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2패를 안으며 침체에 빠지기도 했었다.

이날 플로리다 타선은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려는 듯 초반부터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병현의 방망이도 빛났다. 1회초 제레미 허미다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간 플로리다는 2회말 외야 수비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3회초 김병현이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진루하며 팀의 만루 득점기회를 여는 데 앞장섰다. 결국 상대 선발 올리버 페레스는 몸 맞는 공 3개로 2점을 내줬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플로리다는 6회까지 장단 8안타로 7점을 뽑아 승세를 굳혔다.

뉴욕 메츠는 이날 김병현의 호투와 플로리다 타선에 뭇매를 맞고 패해 16일 만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내려 앉았다가 다음날인 30일 플로리다를 13-0으로 대파하고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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