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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10 23:36 수정 : 2007.10.11 00:23

삼성 양준혁이 10일 준플레이오프 한화와의 2차전 6회말 1사 뒤 2점홈런을 친 뒤 홈을 밟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프로야구 준PO 2차전
삼성 벌떼 계투작전 성공 6-0…승부 원점
진갑용 솔로포·양준혁 쐐기 투런포 감격

감독의 불펜작전과 중심타선이 합작해낸 승리였다. 전날 선발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패한 선동열 삼성 감독은 공언한 대로 불펜작전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고, 진갑용과 양준혁은 홈런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전병호-윤성환-임창용-권혁-오승환의 벌떼 계투작전과 선제홈런 2방을 포함한 장단 9안타로 한화에 6-0 완승을 거뒀다. 1패 뒤 1승을 챙긴 삼성은 12일 대전 3차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선발진에서 한화에 약세를 인정한 선동열 감독의 불펜작전이 팀 승리의 밑돌을 놓았다. 선발 좌완 전병호가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4회 한화에 피안타율 0.200으로 강한 우완 윤성환을 투입했고, 6회 2사 2루 볼카운트 2-1에선 김태균에 피안타율 0.125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임창용을 투입해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는 초강수를 뒀다. 선 감독은 7회 1사에선 다시 좌완 권혁을 투입하는 등 투구패턴이 다른 투수들을 앞세워 한화의 타격 감각을 계속 흐트렸다.

4회 등판한 프로 4년차 윤성환(26)은 2⅔회 동안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첫 출전에서 첫 승(구원승)을 올렸다. 윤성환은 올 시즌 36경기 43⅓회 동안 중간계투로만 등판해 평균자책 1.04에 3승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이 빼어나다.

타격에선 진갑용이 올 시즌 삼성에 2승, 평균자책 0.93으로 강했던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2회 좌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한화 마운드를 흔들었다. 정민철이 투구 도중 허리에 무리가 오면서 4회 조기강판되자 3번타자 양준혁은 6회 1사 1루에서 한화 두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짜리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준혁은 이날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불붙은 삼성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2회와 6회 1루 수비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호수비를 펼친 김한수가 6회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7회 1사 만루에선 4번타자 심정수가 중전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는 1·3·4·6회 안타와 볼넷 등으로 주자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고, 믿었던 정민철이 초반 홈런을 맞고 강판된 것이 패인이었다.대구/권오상 김양희 홍석재 기자 kos@hani.co.kr


양팀 감독의 말

선동열 삼성 감독= 단기전은 선취점이 중요하다. 진갑용이 선제홈런을 친 뒤 불펜진으로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1-0 상황에서도 점수를 안 내주고 지키려 했다. 윤성환이 불펜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는데 잘 막아줬다. 양준혁이 2점홈런을 친 뒤 타선이 활발해지고 집중력도 생겼다. 3차전에도 선발 매존이 3~4회만 막아주면 불펜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해볼 만하다. 3차전 한 게임으로 끝나니까 전력을 다하겠다.

김인식 한화 감독= 1회 김재걸 타선에 정민철이 허리를 삐끗하면서 마운드에 차질이 생겼다. 한화는 선발이 6회까지는 던져줘야 하는 팀이다. 결국 3안타 밖에 못 쳤기 때문에 점수도 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게 패인이다. 상대 불펜이 대부분 다른 팀 에이스 정도의 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려웠다. 3차전에는 초반에 점수를 뽑아 상대가 불펜을 운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승부를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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