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0.14 19:33
수정 : 2007.10.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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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이 14일 한화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회말 이종욱의 외야뜬공으로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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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차전 리오스 8이닝 무실점 호투
3루타 2개등 14안타 폭발 한화에 완승
두산 선발 라인업 9명 중 6명이 포스트시즌 첫무대였다. 그나마 경험있는 3명(김동주 안경현 이대수) 중 1명(이대수)도 포스트시즌에서는 대수비나 대주자로만 출전했던 터라 초짜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두산의 젊은 선수들 패기는 공격과 수비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한화 선수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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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플레이오프 1차전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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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마운드와 기동력에서 앞선 두산이 14일 잠실 200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를 8-0, 영봉승으로 제치고 안방에서 먼저 승리를 챙겼다. 2차전은 15일 오후 6시 잠실.
올 시즌 다승왕(22승5패)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는 8회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타선은 비록 병살타 넷(플레이오프 타이기록)을 때려냈지만, 3루타 둘과 2루타 하나 등 장단 14안타를 앞세워 제때 점수를 뽑아내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리오스는 이날 최우수선수가 됐다.
2001년 신고선수로 데뷔 뒤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도 타석에 서지 못했던 두산 유격수 이대수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수는 “시즌 중에도 4타수 4안타는 쳐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서 마음을 편하게 먹었는데 잘 풀렸다”고 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리오스와 더불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대수가 오늘 수훈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상대 선발 최영필을 기동력으로 쉽게 무너뜨린 두산은 6회까지 4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버틴 유원상에 고전했지만, 7회 유원상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타선이 봇물처럼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이대수의 중견수 왼쪽 3루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앞선 타석에서 두번 병살타를 쳤던 포수 채상병이 적시타로 체면을 세웠고, 한화 2루수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고영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7회에만 석 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0-2로 뒤진 4회초 무사 1·3루서 제이콥 크루즈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고동진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4회에 점수가 났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권오상 김양희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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