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0.15 23:16 수정 : 2007.10.16 04:26

두산 3번 고영민, 4번 김동주가 1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한화와 2차전 3회말 1사에서 2, 3루에 있다가 유원상의 폭투와 포수 실책으로 잇따라 홈을 밟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적시타에 홈런 척척…“두산 1승만 더”
물고물리는 타격전 끝 한화에 9-5 승

밥상을 차려준다는 뜻의 ‘테이블 세터’는 3·4·5번 클린업 트리오에게 점수 뽑을 기회를 만들어주는 1·2번 타자를 말한다. 두팀 테이블 세터는 모두 훌륭했다. 두산 1번 이종욱(4타수 2안타)과 2번 김현수(4타수 3안타)는 홈런포까지 터뜨리며 펄펄 날았고, 한화 1번 고동진(5타수 4안타)과 2번 연경흠(3타수 2안타) 역시 ‘밥상’을 잘 차렸다. 하지만 숟가락을 제대로 든 것은 두산이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두산이 한화를 9-5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2번 중 10번(83.3%) 있었다. 두산은 또 한화전 포스트시즌 7연승과 플레이오프 5연승도 이어갔다. 두산 이종욱은 2차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상금 100만원. 3차전은 17일 오후 6시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두 팀 모두 넉점 이상 날 것”이라던 두산 김경문 감독의 말대로 타격전이었다. 한화는 고동진과 연경흠 등 왼손타자들이 2회까지 두산 선발 맷 랜들을 상대로 6안타를 치며 2점을 뽑아냈다. 두산도 시즌 홈런 1개에 불과한 이종욱과 “(플레이오프 무대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던 2년차 김현수가 1회와 3회 홈런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초반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지만 1회와 4회 무사 1·2루 기회를 잇단 병살타로 날렸다. 반면 두산은 2-2로 팽팽하던 3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유원상의 폭투와 포수 실책으로 1·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는 행운까지 안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 빈볼시비 '일촉즉발'

한화는 2-5로 뒤진 7회초 두산 불펜을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 고동진이 오른쪽 2루타로 밥상을 차려놓자 김태균-이범호가 잇단 적시타를 터뜨려 4-5로 추격했다. 이에 질세라 두산의 이종욱과 김현수는 7회말 반격에서 잇단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대타 홍성흔과 안경현, 이대수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랜들은 6이닝 동안 8안타 3볼넷을 내주고도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김동훈 김양희 기자 cano@hani.co.kr 동영상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양 팀 감독의 말

◇ 김경문 감독 “‘대타’ 홍성흔 제몫 해줬다”두 팀 다 좋은 경기였다. 랜들이 위태로웠지만 안타를 맞으면서 노련하게 제 역할을 해줬다. 대타가 어려운데 제 몫을 다한 홍성흔이 수훈선수다. 4점 이하로 주고 그 이상을 뽑고 싶은 마음인데 많은 점수가 날 거라곤 예상 못했다. 3차전엔 한화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큰데 너무 욕심내지 않고 풀어갈 생각이다. 우리 선발은 김명제인데, 감 떨어지지 않으면 5회까지 기다려 보겠다.

◇ 김인식 감독 “선발 5-6회까지 막았어도…” 김민재가 번트 실패하고, 크루즈가 못 쳐 리드할 상황에서 공격이 막혔다. 선발이 점수를 주더라도 5·6회까지는 막아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됐다. 크루즈, 김태균이 더 일찍 터져줬어야 했다. 우리 팀 기동력은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다. 선수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류현진이 3차전 선발이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