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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2 13:16 수정 : 2007.10.22 14:29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시리즈 7차전에서 보스턴 레드 삭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11-2로 꺽은 후 보스턴 레드 삭스 투수 조나단 파펠본(오른쪽)과 포수 제이슨 베리텍이 얼싸 안고 있다.(에이피/연합)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기적 같은 3연승을 거두며 3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았다.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은 22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호투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쐐기 투런포를 발판 삼아 클리블랜드를 11-2로 대파하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1승3패로 벼랑에 몰렸던 보스턴은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하며 5차전(7-1), 6차전(12-2)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터진 장타로 기어이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이는 2004년 뉴욕 양키스와 리그 챔프전에서 사상 첫 '3패 후 4연승' 신화를 쓰던 모습과 흡사해 월드시리즈 우승 예감을 드높였다. 전신 보스턴 아메리칸스 시절 포함 통산 12번째 리그 우승.

마쓰자카는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 클리블랜드와 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각각 4⅔이닝만 던지고 3실점, 4실점하며 포스트시즌에서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지만 이날 최고 시속 154㎞짜리 광속구를 앞세워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장타력으로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몰고 온 보스턴 타선이 1회부터 활발하게 터졌다.

1회 선두 페드로이아와 케빈 유킬리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매니 라미레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보스턴은 2회에도 제이슨 배리텍의 좌월 2루타와 제이코비 엘스베리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고 훌리오 루고의 병살타 때 1점을 보탰다.

유킬리스의 2루타와 라미레스의 고의 4구로 만든 3회 1사 1,3루에서는 마이크 로웰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클리블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 트래비스 해프너와 라이언 가코의 2루타 2방으로 한 점을 따라 붙었고 5회 안타 2개로 만든 1사 1,3루에서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로 2-3으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한 점차 살얼음 승부를 펼치던 양팀 운명이 갈린 건 7회.

먼저 클리블랜드는 상대 실책과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케이시 블레이크가 3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위기를 넘긴 보스턴은 7회말 블레이크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도망갈 기회를 거저 주웠다.

선두 엘스베리가 때린 평범한 땅볼이 3루수 블레이크의 글러브를 튕기며 뒤쪽으로 흘렀고 그는 그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날의 영웅 페드로이아가 라파엘 베탄코트의 153㎞짜리 빠른 볼을 잡아 당겨 좌측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대형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8회 안타 2개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바뀐 투수 조나단 파펠본을 상대로 중심 타선 해프너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빅터 마르티네스, 가코가 각각 내야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보스턴은 8회말 유킬리스의 투런 아치와 2루타 3방 등으로 대거 6점을 보태며 클리블랜드를 녹다운 시켰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투런포의 주인공 페드로이아는 8회 2사 만루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6회 마쓰자카로부터 바통을 받은 일본 좌투수 오카지마 히데키는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마무리 파펠본도 8회부터 안타 1개만 내주는 빼어난 투구로 '첫 2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2003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승 투수 조시 베켓(보스턴)은 이번 시리즈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93의 빼어난 호투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뽑혔다.

보스턴은 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지 21승1패라는 놀라운 승률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른 '기적의 팀' 콜로라도 로키스와 25일 오전 9시 펜웨이 파크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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