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0.22 23:29 수정 : 2007.10.22 23:29

두산 선발 리오스가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 7회말 실점위기를 넘긴 뒤 SK 4번타자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종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이종욱은 “발야구를 한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빠른 발로 내야를 휘젓고, 2루타성 타구로 3루까지 달려가기 때문이다. 2005년 현대에서 방출당한 그는 지난해 두산에 입단해 ‘발’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도루왕(51개)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는 3루타를 12개나 만들었다. 그는 “발야구엔 슬럼프가 없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곤 한다.

이종욱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에스케이(SK)와 1차전에서 ‘발야구’로 팀에 2-0,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마운드에서는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가 9이닝 4안타 완봉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2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첫승을 올린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은 20번(83.3%) 있었다. 1차전 최우수선수는 완봉승을 거둔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에게 돌아갔다.

이종욱이 출루할 때마다 에스케이 내야진은 흔들렸고, 두산은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종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친 뒤 1사 2루에서 고영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그의 발이 빛을 발한 것은 1-0으로 앞선 5회초. 1사후 중전안타로 나간 그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현수와 고영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2루수 약간 깊숙한 뜬공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2루수 정경배의 홈 송구를 투수 케니 레이번이 중간에 잡아 재빨리 홈으로 던졌지만 이종욱의 발이 더 빨랐다. 이종욱은 3회초에도 2루 땅볼을 친 뒤 빠른 발로 상대 2루수의 실책을 유도해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는 등 5타수 2안타 2득점 도루 2개로 펄펄 날았다. 12월 결혼을 앞둔 이종욱은 “결혼준비에 개의치 않고 한국시리즈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에스케이는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시즌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조동화 정근우 박재상 등 5명에게 가벼운 스파이크를 지급했지만 두산 리오스의 구위에 눌려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두산 리오스는 직구와 슬라이더 딱 두가지 구질만으로 에스케이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최고구속은 시속 150㎞에 이르렀고 볼넷 1개만 내줄 정도로 제구력도 완벽했다. 에스케이는 8회말 김재현의 우전안타로 처음 무사에 주자가 나갔을 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완패했다. 인천/김동훈 김양희 기자 cano@hani.co.kr

◇ 김경문 두산 감독=(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 첫승을 올리게 돼 굉장히 기쁘다. 잔루가 많았던 것은 선수들이 오늘 잠들기 전에 충분히 생각할 것이다. 리오스가 큰 경기에 강한 에이스답게 너무 잘 던져서 귀중한 원정 첫승을 올릴 수 있었다. 도루는 오늘 역시 사인 없이 선수들 스스로 뛰었다.

◇ 김성근 SK 감독=타자들이 못 쳐서 졌다. 리오스 공은 후반 어느 정도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 후반에도 스피드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분위기 적응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내일은 잘 할 것이다. 이종욱은 앞으로 쉽게 뛰지 못할 것이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