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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선발 상대전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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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시리즈 3차전
이제껏 먼저 2승한 팀 모두 우승김성근 “아직 2패뿐” 되레 여유
김경문 “승리 잊고 3차전 올인” 2연승을 올린 곰(두산)의 끝내기냐, 2연패를 당한 비룡(SK)의 반격이냐.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5차전이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25~27일 펼쳐진다. 역대 2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은 11번 나왔고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확률은 확률일 뿐. 26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전례없는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실제 프로농구에선 1997~9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가 기아에 2연패한 뒤 4승3패로 역전 우승을 일군 적이 있다. ■ 비장함과 여유로움= 2차전이 끝난 뒤 두 팀 감독은 뒤바뀐 반응을 보였다. SK 김성근 감독은 “아직 2패 밖에 안했다. 한국시리즈는 4승을 해야 끝난다”며 사뭇 여유로운 모습이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직전엔 “(메이저리그에서 1승3패 뒤 3연승을 거둔) 보스턴 못봤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번 시리즈가 이상하게 편안하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반면 두산 김경문 감독은 “2차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로 봤다. 이제는 1·2차전을 빨리 잊고 3차전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시리즈를 빨리 끝내겠다는 비장함이 엿보인다. 패장의 여유로움과 승장의 비장함이 3차전 이후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궁금하다. ■ 정근우와 최준석이 변수?= SK는 8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톱타자 정근우가 살아나야 한다. 그는 정규시즌 타율 4위(0.323) 도루 6위(24개)에 오른 호타준족의 사나이. 특히 두산을 상대로 타율 0.360, 잠실 원정에선 0.441로 더 강했다. 두산은 최고참 안경현이 엄지손가락 골절로 빠진 게 걱정이다. 대신 나서는 최준석은 시즌 중 SK전 성적이 안경현보다 낫다. 하지만 큰 무대 경험이 없는 게 흠이다. 볼배합을 읽힌 SK 포수 박경완과 무안타 부진에 허덕이는 두산 4번타자 김동주의 부활 여부도 변수다. ■ 로마노 대 김명제= 3차전 선발은 SK 마이크 로마노와 두산 김명제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상대전적이 부진하다. 3경기에 나서 1패씩 기록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열이 보인다. 로마노는 평균자책 5.40이지만, 6월17일 두산 전에서 7회 1사까지 2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반면 김명제는 평균자책이 8.64에 이르고, SK전 8⅔이닝 동안 홈런을 4방이나 맞았다. 로마노의 천적은 두산 고영민(5타수 4안타 1홈런)이고, 김명제에겐 SK 박정권(3타수 2안타 2홈런)이 무척 강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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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 류현진, 오승환, 심정수, 이현곤.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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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MVP·신인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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