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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5 23:37 수정 : 2007.10.26 11:25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전원 안타 ‘화끈’
이대수 6회 실책 3개…두산 힘없이 무너져

한 이닝 한 수비수의 실책 3개, 6안타와 몸맞는공, 타자일순, 그리고 두 팀의 6분간 그라운드 대치까지.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6회초는 불상사와 불미스런 진기록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정규시즌 1위 에스케이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마이클 로마노(35·미국)의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와 선발타자 전원이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두산에 9-1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4차전은 2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0-2로 뒤진 6회초는 ‘곰’ 두산에겐 마치 귀신에 홀린 듯한 수비였고, ‘비룡’ 에스케이는 상대실책을 놓치지 않고 안타를 곁들이며 대거 7점을 뽑아낸 화끈한 공격 그 자체였다.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 전적
선두타자 4번 이호준의 좌중간 2루타, 박재홍의 좌전안타, 대타 김강민의 유격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당할 때까지만 해도 두산에 그리 큰 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정경배의 3루앞 안타로 다시 만루가 된 뒤 최정이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하는 사이 박재홍이 홈을 밟았고, 박경완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에스케이는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1번 정근우는 몸맞는공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간 에스케이는 2번 조동화의 유격수앞 안타와 유격수 이대수의 어이없는 3루쪽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박경완이 다시 홈을 밟았다. 또 김재현의 타석 때 포수 채상병이 투수 공을 빠뜨리자 2·3루에 있던 정근우와 조동화까지 득점에 성공해 무려 7득점이 나오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시즌 12승4패를 거두고도 정규시즌 3차례 두산전에서 1패에 그쳤던 선발 로마노는 이날 최우수선수가 됐다.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진 두번째 투수 이혜천은 3번타자 김재현의 등 뒤로 빠지는 투구를 하면서 두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6분간 대치하는 불상사까지 벌어졌다. 위협구를 던진 이혜천은 퇴장(한국시리즈 3호, 포스트시즌 4호)을 당했다.

앞서 에스케이는 1회초 정근우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 김재현과 박재홍의 적시타를 엮어 2-0으로 앞서갔다.


2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유격수 이대수(26)는 6회에만 어이없는 실책 3개를 내주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대수가 범한 3실책(한 이닝)은 포스트시즌(한국시리즈) 1호이자,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실책 타이로 기록됐다. 두산은 6회말 고영민의 적시타로 이종욱이 1점을 만회해 0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권오상 홍석재 기자 kos@hani.co.kr

■ 김성근 SK 감독=선발 로마노가 올 시즌 최고 집중력으로 잘 던져 주도권을 잡았다. 오늘 선발명단을 이틀 동안 고민했다. 김재현의 컨디션이 올라 있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정근우 홈스틸은 벤치 사인 아니다. 나도 놀랐다. 두산 최준석은 그 상황에서 일부러 맞힐 이유가 없다. 이기든 지든 (두산이) 흥분시키는 동작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몸이 풀렸고 분위기가 좋으니까 4차전에선 리오스를 공략하지 않을까 본다.

■ 김경문 두산 감독=4년째 감독하면서 최악의 경기를 보였다. 가을 최고의 축제인 한국시리즈에 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을 대신해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6회 실책으로 진 것이고 이혜천은 그런 대로 제 역할을 했다. 실력으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미팅 때 이야기하겠다. 오늘은 모든 것에서 졌다. 4차전에선 아쉬웠던 부분을 멋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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