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0.26 13:30
수정 : 2007.10.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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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커트 스킬링(38번)가 25일 콜로라도 로키즈와의 월드시리즈2차전 6회에서 투수교체로 필드를 걸어나오면서 관중석을 항해 모자를 벗고 인사하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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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2연승으로 정상 등극에 한발짝 다가섰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베테랑 투수 커트 실링의 역투와 강타자 마이크 로웰의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챔피언 콜로라도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전날 13-1 대승에 이어 이틀 연속 웃으면서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2승을 남겨놓게 됐다.
보스턴은 지난 1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부터 파죽의 5연승을 달렸고 `기적의 팀' 콜로라도는 지난 달 14∼16일 3연패 이후 40일 만에 연패의 쓴맛을 봤다.
`가을 사나이' 실링은 5⅓ 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포스트시즌에서 개인 통산 11승(2패)을 수확했다.
2005년 11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빅리그 10년차 로웰도 3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와 볼넷 한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설욕에 나선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1회 초 선두타자 윌리 타베라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맷 할러데이의 내야안타로 3루를 밟았고 다음 타자 토드 헬튼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실링이 2회부터 안정을 찾은 가운데 콜로라도의 선발투수 우발도 히메네스에 무안타로 침묵하던 보스턴 타선이 터지기 시작한 것은 4회 말.
4회 1사에서 볼넷을 얻은 로웰은 다음 타자 J.D. 드루의 우전안타 때 과감하게 3루까지 질주한 뒤 제이슨 베리텍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도루가 3개에 불과한 로웰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점수였다.
로웰은 5회 데이비드 오티스의 볼넷과 매니 라미레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타점 한개를 추가하면서 히메네스를 강판시켰다.
보스턴은 6회에 1사 후 실링이 할러데이의 좌전안타와 헬튼의 볼넷으로 1, 2루의 위기에 놓이자 왼손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로 바꿨고 오카지마는 개럿 앳킨스, 브래드 호프를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잘 요리했다.
콜로라도는 보스턴의 오카지마와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을 상대로 3⅔ 이닝 동안 1안타에 그쳐 울분을 삼켰다.
28일 콜로라도의 홈인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질 3차전에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과 조시 포그(콜로라도)가 선발투수로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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