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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7 17:46 수정 : 2007.10.27 21:33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과 SK의 경기 8회초 무사 2루, SK 김재현이 1타점 3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국시리즈 5차전, 8회 4점 뽑아 승리에 ‘쐐기’

`젊은 비룡' SK 와이번스가 `확률 제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팀 창단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정규리그 1위팀 SK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4선승제) 5차전에서 케니 레이번-조웅천이 이어던지는 가운데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김재현의 통렬한 3루타와 이호준, 김강민의 적시타 2루타가 터져나와 4-0으로 두산을 격파했다.

SK는 홈구장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적지인 잠실 원정에서 3,4,5차전을 내리 따내며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 팀 창단 8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정복을 가시화시켰다.

지난 해까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1,2차전을 다 진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SK는 2패 뒤 3연승으로 팀 사기가 크게 올라 프로야구 출범 26년만에 새로운 역사를 작성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2000년 해체된 쌍방울 레이더스 대신 막내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한 SK는 국내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반지를 껴보지 못한 팀이다.

케니 레이번과 맷 랜들이 선발 대결을 펼친 5차전은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7회까지 SK는 5안타와 볼넷 2개를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두산 역시 3안타와 볼넷 6개를 골랐지만 0의 행진만 이어졌다.

승부가 갈린 것은 8회초.


SK 선두타자로 나선 조동화가 두산 두번째 투수 임태훈으로부터 2루수 내야안타를 뽑은 뒤 고영민의 악송구를 틈 타 무사 2루의 황금 찬스를 만들었다.

2차전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고졸 신인 임태훈은 당시 투구수가 많은 탓이었지만 구위가 현격히 떨어져 보였다.

이어 타석에 나선 '캐넌히터' 김재현은 볼카운트 0-1에서 임태훈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튀어나오는 통렬한 3루타로 천금같은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4번 이호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며 임태훈을 강판시켰다. 두산 벤치는 3차전에서 빈볼을 던져 퇴장당했던 좌완 이혜천을 다시 마운드에 올려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대타 김강민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두산 세번째 투수 이혜천은 타자 뒤쪽으로 빠지는 폭투를 던져 SK가 4점째를 뽑으며 쇄기를 박았다.

경기 중반까지 득점 기회는 두산이 많았다.

두산은 2회부터 6회까지 줄곧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좀처럼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두산은 4회말 볼넷 2개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홍성흔이 보내기 번트를 잘못 대 3루와 1루에서 더블아웃이 된 것이 너무도 아쉬웠다.

두산은 5회 2사 1,3루도 무산시키는 등 이날 병살타가 5개나 나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차전에서 16안타, 4차전 13안타를 몰아쳤던 SK는 이날도 10안타를 터뜨려 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으나 전날 1안타에 그쳤던 두산은 5차전에서 5안타의 빈공에서 벗어나지 못해 2경기 연속 영패를 당했다.

특히 두산은 잠실구장 3연전에서 단 1점만 뽑는 극심한 난조에 빠졌다.

SK 선발 레이번은 6이닝동안 3안타와 볼넷 6개를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7회말 등판한 조웅천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두산은 랜들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6이닝을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처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못했고 김경문 감독이 철석같이 믿었던 임태훈은 1이닝동안 3안타로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9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한국시리즈 5차전 전적(27일.잠실)

S K 000 000 040 - 4

두 산 000 000 000 - 0

△승리투수= 조웅천

△패전투수= 임태훈

천병혁 이동칠 장현구 김윤구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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