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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7 17:57 수정 : 2007.10.27 17:57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과 SK의 경기 8회초 무사 3루, SK 김재현이 이호준의 우중간 2루타때 홈을 밟은 뒤 환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4년 프로생활 가운데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던 2007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서 얼마나 제 몫을 하는가다.

베테랑 김재현(32.SK)이 정규시즌의 설움과 부진을 날려버리고 한국시리즈에 와서 연일 펄펄 날면서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3차전 결승타, 4차전 쐐기 홈런, 5차전 결승타까지 승부처마다 확실하게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재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초 무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임태훈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3루타를 터뜨려 주자 조동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재현이 3루타를 터뜨린 것은 지난 해 5월25일 LG전 이후 1년5개월여만이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처음이다.

이어 이호준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았고 SK는 김강민의 2루타와 두산 세 번째 투수 이혜천의 폭투로 2점을 더 보태 8회에만 4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가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것은 당연했다.

김재현은 나머지 4차례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지만 황금 같은 결승타 한방이면 그가 영웅이 되는데 충분했다.

김재현은 정규시즌에는 플래툰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해 84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고 타율 0.196, 5홈런, 19타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두산전에서도 타율 0.200(45타수 9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기간 중 휴식일에도 늦게까지 남아 타격연습에 매달리는 등 우승을 향해 칼날을 갈아왔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박재홍에 밀려 나오지 못한 2차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에서 안타를 치면서 클린업트리오를 이끌고 있다 .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 김성근 SK감독의 말처럼 김재현은 정규시즌의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버리고 2007년 가을 완벽하게 부활했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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