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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계속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뒤 뒤엉켜 기뻐하고 있다. 덴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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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특이 병력을 이겨낸 존 레스터(보스턴.림프종 암)와 애런 쿡(콜로라도.혈종 전이에 의한 갈비뼈 제거 수술)의 선발 투수 대결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3연승의 보스턴이 주도권을 잡았다. 1회 선두 제이코비 엘스베리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데이비드 오티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4회까지 삼자범퇴로 묶인 보스턴은 5회 선두 마이크 로웰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도망갈 기회를 얻었다. 1사 3루에서 주장 제이슨 배리텍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보스턴은 2-0으로 앞서갔다. 로웰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일등공신이 됐고 8회에는 투수 마이크 팀린 대신 대타로 나선 바비 킬티가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벼랑에 몰렸던 콜로라도는 0-2로 뒤진 7회 브래드 호프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1-4로 벌어진 8회 개럿 앳킨스가 일본인 좌완 오카지마 히데키에게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1점차 추격했지만 끝내 보스턴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을 넘지 못했다. 레스터는 5⅔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환하게 웃었지만 쿡은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도 타선 침묵으로 분루를 삼켰다. 보스턴은 1,3차전에서는 대승, 2,4차전에서는 한 점차 승리를 일궈내며 힘의 우위를 과시했다. 반면 신출내기가 대부분이던 콜로라도는 월드시리즈에서 경험 부족과 전력 열세를 절감하며 4경기에서 29점을 주고 10점을 얻는 데 머물렀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이날 홈런과 2루타에 홈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펼친 로웰이 차지했다. 로웰은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400(15타수6안타)에 4타점, 3볼넷, 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348에 2홈런 16타점으로 큰 경기에서 더욱 강했다. 5번 타자로 나서 오티스, 매니 라미레스와 공포의 핵타선을 이룬 그는 정규 시즌에서 개인 통산 최고인 타율 0.324를 때렸고 팀내 최다인 120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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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 삭스 투수 조나단 파벨본(왼쪽)과 포수 제이슨 베리텍(오른쪽)이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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