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0.29 13:23 수정 : 2007.10.29 13:37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계속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뒤 뒤엉켜 기뻐하고 있다. 덴버/AP 연합

MVP는 타율 0.400 때린 로웰

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프로야구에서 3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계속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솔로포 2방을 앞세워 콜로라도 로키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아 4전 전승으로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2004년 '밤비노의 저주'라는 멍에를 벗어 던지며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보스턴은 3년 만에 정상에 재등극해 명문구단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전신 보스턴 아메리칸스 시절 포함 월드시리즈 우승은 통산 7번째. 올해로 103회째를 맞은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은 전승을 거둔 스무 번째 팀이 됐다.

2004년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사상 첫 3연패 후 4연승이라는 신화를 이룩한 뒤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까지 4연승으로 제패한 보스턴은 올해도 리그 챔피언전에서 클리블랜드에 1승3패로 몰리다 3연승을 거둔 뒤 콜로라도를 4연승으로 완파해 축배를 들어 올렸다.

반면 1993년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까지 오른 내셔널리그 챔프 콜로라도 로키스는 시즌 막판부터 리그 챔프전까지 22경기에서 21승1패라는 놀라운 승률로 '기적의 팀'으로 불렸으나 월드시리즈에서 막강 화력과 철벽 방패를 앞세운 보스턴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4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각각 특이 병력을 이겨낸 존 레스터(보스턴.림프종 암)와 애런 쿡(콜로라도.혈종 전이에 의한 갈비뼈 제거 수술)의 선발 투수 대결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3연승의 보스턴이 주도권을 잡았다.

1회 선두 제이코비 엘스베리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데이비드 오티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4회까지 삼자범퇴로 묶인 보스턴은 5회 선두 마이크 로웰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도망갈 기회를 얻었다. 1사 3루에서 주장 제이슨 배리텍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보스턴은 2-0으로 앞서갔다.

로웰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일등공신이 됐고 8회에는 투수 마이크 팀린 대신 대타로 나선 바비 킬티가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벼랑에 몰렸던 콜로라도는 0-2로 뒤진 7회 브래드 호프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1-4로 벌어진 8회 개럿 앳킨스가 일본인 좌완 오카지마 히데키에게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1점차 추격했지만 끝내 보스턴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을 넘지 못했다.

레스터는 5⅔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환하게 웃었지만 쿡은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도 타선 침묵으로 분루를 삼켰다.

보스턴은 1,3차전에서는 대승, 2,4차전에서는 한 점차 승리를 일궈내며 힘의 우위를 과시했다.

반면 신출내기가 대부분이던 콜로라도는 월드시리즈에서 경험 부족과 전력 열세를 절감하며 4경기에서 29점을 주고 10점을 얻는 데 머물렀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이날 홈런과 2루타에 홈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펼친 로웰이 차지했다. 로웰은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400(15타수6안타)에 4타점, 3볼넷, 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348에 2홈런 16타점으로 큰 경기에서 더욱 강했다.

5번 타자로 나서 오티스, 매니 라미레스와 공포의 핵타선을 이룬 그는 정규 시즌에서 개인 통산 최고인 타율 0.324를 때렸고 팀내 최다인 120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보스턴 레드 삭스 투수 조나단 파벨본(왼쪽)과 포수 제이슨 베리텍(오른쪽)이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AP=연합)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