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1.12 19:22 수정 : 2007.11.12 19:22

한화 투수 류현진(왼쪽)이 1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한국야구대표팀 첫날 훈련에서 투수 앞 땅볼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을 롯데 이대호와 선동렬 삼성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오키나와/연합뉴스

코나미컵 ‘전초전’ 이어 올림픽대표팀 강화훈련 돌입

호시노 감독 “한국 위협적”
선수들에 정신무장 주문

한국 올림픽야구대표팀이 오키나와에 도착한 11일, 미야자키에선 일본 올림픽팀의 호시노 센이치(60) 감독이 정신무장을 강조하며 사실상 ‘야구전쟁’을 선포했다.

호시노 감독은 이날 코나미컵과 야구월드컵에 출전중인 6명을 제외한 25명의 일본대표팀과 미야자키로 이동해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고 <스포츠호치> 등 일본언론들이 12일 일제히 전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전지훈련 첫날, 파란 하늘 아래서 캐치볼 연습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오키나와/연합뉴스
그는 ”우리 선수들 하나하나는 훌륭하지만,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한국과 대만은 힘을 지니고 있어 위기감을 갖고 미야자키에서 훈련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일본언론들은 “혼이 담긴 대연설회였다”고 표현했다. 비장함이 넘쳐났다는 얘기다.

이런 분위기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강조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호시노 감독은 “모두 재팬의 일원으로서, 일본을 위해 싸운다. 지금까지보다 중압감이 걸려있는 만큼 상당한 각오로 예선을 돌파해야 한다. 내년 3월 세계 최종예선이 있지만 추호도 그것을 생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사실 코나미컵에서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주니치가 한국과 대만에 고전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주니치는 1차전에서 SK에 3-6으로 패한 뒤 대만과 2차전에선 4-2로 힘겹게 승리했고, 결승전에서도 피말리는 접전 끝에 6-5로 SK를 이겼다.

호시노 감독으로선 전지훈련지 도착부터 선수단의 분위기를 새롭게 할 계기와 명분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본야구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응원을 펼치는 팬들을 위해 우리 모두는 승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코나미컵 최우수선수 이바타 히로카즈를 비롯한 5명의 주니치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한 일본은 12일부터 본격적인 강화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역시, 일본진출 첫해 일본시리즈에 이어 아시아시리즈까지 차지한 이병규(주니치)와 한국야구의 위세를 떨친 SK의 이호준·박경완·정대현·정근우, 평가전에서 활약한 장원삼(현대)과 베테랑 박재홍(SK)을 대신하게 된 민병헌(두산) 등 7명이 오키나와에 있는 대표팀에 합류했거나 합류하게 된다.

한·중·일·대만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코나미컵은 끝났다. 하지만 내달 1일부터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국가대항전인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야구예선전을 준비하는 한·일 간의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