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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32), 조인성(32), 김동주(32).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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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4년 44억 주오” 구단은 “3+1년 30억”
김동주 “일본행 먼저 타진” 구단은 “국내구단엔 못줘” ‘오키나와는 협상중.’ 베이징올림픽 예선 대비 훈련이 한창인 일본 오키나와. 장외에서는 소속팀 자유계약선수(FA)를 붙잡기 위한 협상이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김동주·이호준·조인성 등 굵직한 자유계약선수들이 모두 예비 대표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이호준(32)은 코나미컵을 마치고 12일 도쿄에서 오키나와로 건너간 직후, SK 민경삼 운영본부장과 첫 협상테이블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은 4년 42억원(계약금 18억원·연봉 5억원·옵션 4억원)을 내세웠고, 구단은 4년 27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3억5천만원·옵션 3억원)을 제시했다. 액수차가 많이 나 계약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호준은 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보상금 때문에 타구단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터라, 다른 자유계약선수들의 계약결과에 따라 몸값이 요동칠 전망이다. 포수로서 희소성이 있는 조인성(32)은 LG 김연중 단장이 오키나와로 건너가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김 단장은 “우리 선수인데 계약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원소속팀과 우선협상 마감일(17일)까지 조인성 붙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조인성은 현재 4년 44억원, 구단은 3+1년에 30억원 정도를 제시해 놓은 상태다. 최대어로 꼽히는 김동주(32)는 일본행이 좌절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협상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는 현재 일본행을 최우선시하면서, 불발될 경우 두산에 잔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쪽도 “일본이 아닌 국내 다른 구단에는 절대 김동주를 뺏기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김동주 붙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이 과연 삼성 심정수만큼의 몸값(4년 옵션 포함 최대 60억원)을 지불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이들 외에도 조웅천(SK) 이재주(KIA) 등이 원소속팀과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구단과 선수들의 줄다리기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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