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16 16:39
수정 : 2007.1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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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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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예고한 `파워 히터' 김동주(전 두산)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둔 대표팀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고 박찬호(LA 다저스)는 첫 실전 등판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뽐냈다.
김동주는 16일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 2차 평가전에서 4-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임태훈(두산)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키나와 도착 후 첫 평가전이 열렸던 지난 14일 2회 동점 솔로 아치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대포.
전날 원 소속 구단과 두 번째 우선 협상에서 역대 최고 몸값인 `4년 최대 62억원'을 제안받은 거포이자 대표팀 붙박이 4번 타자의 위용을 보여준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의 러브콜도 받고 있는 김동주는 우선협상 마감일인 17일 이전에 두산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차전 때 상비군과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대표팀은 이날 김동주와 이대호(롯데), 조인성(전 LG)이 각각 2점 홈런, 장성호(KIA)가 1점 홈런을 때리는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9-1 대승을 거뒀다.
이대호도 앞서 1-1로 맞선 4회 무사 1루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때리며 짜릿한 손맛을 봤고 조인성과 장성호는 9회 2점 홈런과 랑데부 솔로 아치를 그려 상비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러나 전날 오키나와에 도착한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는 이날 대표팀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섰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마운드에서는 박찬호의 호투가 빛났다.
대표팀 선발 전병호(삼성)가 4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5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찬호는 9회 2사까지 4⅔이닝 동안 15명을 상대로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박찬호는 출국 전 중간계투로 등판했던 잠실 1차전(5일) 1이닝 무실점과 3차전(9일) 2⅔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총 8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했다.
20일 평가전에 대표팀 선발로 나서는 박찬호는 14일 1차전 선발로 등판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던 류제국(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 올림픽 예선 대만전 선발 자리를 다투고 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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