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16 19:02
수정 : 2007.11.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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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센이치 일본 올림픽야구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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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선발투수 ‘이랬다저랬다’
우완 다르빗슈→좌완 나루세→선발예고제
호시노 센이치(60) 일본 올림픽야구팀 감독에겐 한국야구가 부담스럽기만 한 것일까? 아니면, 한국팀을 자극하기 위한 발언을 연발하는 것인가?
호시노 감독이 잇따라 일본언론을 상대로 한국전 선발에 관해 말을 바꾸고 있다. 미야자키 합숙훈련 첫날인 지난 12일 일본 최고의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 유(21·닛폰햄)를 들먹이더니, 이틀 뒤인 14일엔 대표팀 선발투수 중 유일한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22·지바 롯데)를 내세우겠다고 했다. 한국엔 좌타자가 많다는 것을 의식해서라는 것.
하지만 하루 뒤인 15일엔 선발예고제가 규칙으로 적용되지 않는 예선전임을 알면서도 “선발투수에 대해 아무것도 숨길 필요가 없다. 예고제를 한다고 해도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호시노 감독의 발언에 대해 <닛칸스포츠>는 예선이 다가오면서 정보전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호시노 감독으로선 팀내 최고의 우완 다르빗슈와 좌완 나루세를 거론함으로써 한국대표팀을 혼란스럽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르빗슈는 시속 154㎞에 이르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 우완 투수인 반면, 프로 2년 차인 나루세는 주로 변화구로 승부수를 던지는 전형적인 기교파이다. 최고구속이 시속 142㎞에 불과하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앞세운 정교한 제구력으로 프로 입문 첫 해인 지난해엔 경기 당 삼진을 9.54개 뽑아 최고 탈삼진율을 자랑한 바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6승(1패)에 완투 6차례, 완봉 1차례, 무사사구 경기가 2차례나 되고, 평균자책은 다르빗슈와 같은 1.82를 기록했다.
한편 호시노 감독은 17일부터 세이부·소프트뱅크·자이언츠 등 프로 3팀과의 연습경기에 최고의 마무리 3인방을 연투시키는 테스트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3인방은 3년 연속 40세이브를 기록한 이와세 히토키(34·주니치), 올 시즌 일본내 세이브왕(46세이브) 후지카와 규지(27·한신), 올해 마무리로 돌아선 우에하라 고지(32·요미우리)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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