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16 19:07
수정 : 2007.11.16 19:07
|
배리 본즈
|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최다홈런 기록(762개)을 보유 중인 배리 본즈(43·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연방대배심은 16일(한국시각) 본즈가 4년 전 연방대배심 청문회에서 “알면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 “2001년엔 전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 “트레이너 그렉 앤더슨은 결코 내게 약물주사를 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는 혐의를 내세워 기소했다고
이 보도했다. 본즈는 게리 셰필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와 함께 스테로이드 약물과 관련해 연방법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야구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기소된 야구선수로는 1호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기소장에는 “본즈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다른 약물을 복용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적혀있다.
본즈는 자신의 힘이 크게 향상됐던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약물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2001년 시즌엔 73개의 홈런포를 날려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깨기도 했다.
올해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자유계약(FA) 선수를 선언한 본즈는 법정 다툼이 길어질 경우 새로운 팀을 찾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내년 시즌 노렸던 통산 800홈런(-38개)과 3천안타(-65개) 달성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본즈는 이와 별도로 탈세혐의까지 조사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여자 친구 킴벌리 벨에게 집을 사주기 위해 기념용품 판매 수익금에 대해 세금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오상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