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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20 15:13 수정 : 2007.11.20 15:37

톰 글래빈이 6일(한국시각) 개인통산 300승을 거둔 뒤 릭 피터슨 코치를 껴안고 감격해하고 있다. 시카고/AP 연합

1300만달러 메츠 버리고 800만달러 애틀랜타 선택
‘마음의 고향’ 친정팀 유니폼 입자 아내 눈물 글썽

그가 선택한 것은 돈이 아니라 연고지와 가족이었다. 메이저리그 21년 차의 좌완 선발 톰 글래빈(41)이 20일(한국시각) 16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애틀랜타로 돌아와 브레이브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터너필드(애틀랜타 홈구장)에 방문팀 선수로 올 때마다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지난 5년간 뉴욕 메츠 시절에도 마음은 애틀랜타를 떠나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4년간 4250만달러를 받고 메츠로 떠났던 2002년 이후 그는 애틀랜타에 서운한 감정도 있었다. 당시 존 슈어홀츠 단장이 그를 잡으려다 실패하자 기자회견을 열었고, 훗날엔 책까지 펴내 나쁜 감정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그 뒤로 애틀랜타의 많은 팬들이 글래빈을 야유했었다.

기자회견 직전 그가 애틀랜타 모자를 쓰고, 유니폼을 입는 순간 그의 아내가 눈물을 글썽였던 것도 이런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4명의 자식을 둔 글래빈은 “아이들이 나 때문에 많은 희생을 한 만큼 이젠 아이들의 생활을 위해 떠돌이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가 1300만달러를 제시한 메츠를 버리고, 800만달러(재계약 실패시 300만달러를 받는 바이아웃 옵션 별도)의 애틀랜타로 귀환하게 된 이유들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승을 거둔 역대 23번째 투수(좌완으론 5번째)인 글래빈은 시즌 20승 5차례 달성과 2차례의 사이영상, 1995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 등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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