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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14 18:28 수정 : 2007.12.14 18:34

미켈 테하다(2002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왼쪽사진). 제이슨 지암비(2000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오른쪽사진).

‘미첼 보고서’ 약물복용 선수 90명 명단 공개
사이영상 7회 클레멘스 등 대스타 줄줄이

로저 클레멘스(7차례 사이영상 수상) 배리 본즈(최다 홈런기록) 에릭 가니에(2003년 사이영상 수상) 미켈 테하다(2002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제이슨 지암비(2000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게리 세필드(9차례 올스타) 폴 로두카(4차례 올스타)….

미 프로야구를 빛낸 쟁쟁한 선수들이 약물복용 혐의로 적발됐다. 90명의 전·현직 야구선수가 직접 약물을 복용했거나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총재가 발벗고 나서 21개월 간 메이저리거들의 약물복용 실태를 조사한 ‘미첼 보고서’가 14일(한국시각) 공개됐다.

조지 미첼 전 민주당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미첼위원회의 조사 결과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약을 복용했거나 갖고 있는 선수 64명 △근력강화제의 인터넷 구매 혐의자 14명 △배리 본즈처럼 발코 약물스캔들 관련자 8명 등이다. 또 배리 본즈처럼 이미 알려진 선수가 34명, 이번 조사에서 새로 적발된 선수가 56명에 이른다.

로저 클레멘스(7차례 사이영상 수상)
이들 중에는 7명의 최우수선수, 31명의 올스타까지 포함됐고, 특히 통산 354승에 7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로저 클레멘스까지 거론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 클레멘스를 비롯해 앤디 페티트, 게리 셰필드, 제이슨 지암비 등 양키스 출신 선수가 16명으로 가장 많아 ‘악의 제국’ 명성에 먹칠을 했다. 클레멘스는 구단 체력 코치 브라이언 맥나미로부터 약물을 제공받았고, 4차례에 걸쳐 윈스톨이라는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페티트도 2002년 팔꿈치 건염에 시달릴 때 2~4 차례 성장호르몬(HGH)을 맥나미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첼 위원장은 “구단 관계자와 선수 노조까지 모두가 일정부분 책임이 있으며, 문제가 처음 시작됐을 때 바로 수습하지 못한 게 총체적인 실패였다”면서 선수들의 징계를 권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총재는 “미첼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이지만 사안별로 결정하겠다”고 해 징계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 언론들은 ‘스테로이드의 시대’ ‘본즈만큼 나쁜 클레멘스’ 등의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권오상 유재훈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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