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2.18 18:51
수정 : 2007.12.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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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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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봄 대표팀 합류
“연봉은 삭감됐지만 국가를 위해선 다시 뛰겠다.”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소속 구단으로부터 내년 3월 2008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 출전 허락을 받은 뒤 출전의사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승엽은 지난 17일 연봉 재계약차 도쿄 구단 사무실에 들렀고 5천만엔 삭감된 6억엔에 내년 연봉 계약을 맺었다. 대신 지난 10월 수술한 왼손 엄지가 아프지 않다면 3월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출전해도 좋다는 구단의 양해를 받아냈다.
하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일본프로야구는 3월 말부터 10월까지 140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하는데, 바로 직전 올림픽 예선전에서 부상이라도 생기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작년엔 왼쪽 무릎, 올해는 왼손 엄지 등 2년 연속 수술을 했다는 점에서 컨디션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그럼에도 작년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선 충분한 대표팀 합숙훈련 없이도 홈런 5개와 타점 10개를 기록하며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내년 대륙별 플레이오프 준비는 늦어도 2월 중순께 대표팀이 소집되고 한달 가까이 합숙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국제 대회에서 실전 감각으로 타격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다면 요미우리의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까지 올해 실추됐던 주포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어 이승엽에게 내년 플레이오프는 그 누구보다 더 중요한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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