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10 19:04
수정 : 2008.01.10 19:04
|
김선우가 10일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마친 뒤 김경문 감독과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15억원 계약…11년만에 국내무대 복귀
두산, 레스도 영입…김동주와는 재협상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투수 김선우(31)가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0일 김선우와 계약금 9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서재응(31)이 기아(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받은 액수와 같다. 등번호 32번을 부여받은 김선우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계약문제로 팬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멋진 투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속은 여전하다. 나이가 들었지만 연륜있고 성숙한 투구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선우는 OB 베어스에 고졸 우선 지명된 뒤 이듬해 고려대를 중퇴하고 미국에 진출해 2001년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몬트리올과 신시내티,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6년간 118경기 13승13패, 평균자책 5.31을 기록했다.
두산은 또 이날 외국인 투수로 좌완 게리 레스(35)를 계약금 3만달러, 연봉 20만달러 등 총 23만달러에 재영입했다. 레스는 2001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2002년부터 두산에서 3년간 활약했다. 2004년에는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무대 통산 40승25패를 올렸다. 지난해 대만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레스는 “다시 한국에서 뛰게 돼 설렌다. 나이가 든 만큼 더 현명해졌다는 것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기존 2선발 맷 랜들(31)에 김선우와 레스가 가세해 일본으로 진출한 다니엘 리오스(36)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김선우와 레스는 곧 선수단에 합류해 일본 미야자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한편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마감 시한(15일)을 앞두고 일본 진출이 무산된 김동주(32)와 다시 협상에 나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