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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18 19:24 수정 : 2008.01.18 19:24

“현대 꼭 살려주세요”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팬대표(왼쪽)가 1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해 시민들한테서 받은 ‘현대야구단 살리기’ 서명록을 신상우 KBO 총재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입금 KT 제시액 60억보다 많아
이사회, 결정권 KBO에 모두 위임

국내 3개 기업이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인수 협상에 나섰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8일 8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긴급이사회 뒤 기자회견에서 “3개 기업과 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입금은 최근까지 협상이 추진됐던 다른 기업보다 많은 액수”라고 밝혔다.

하 총장은 또 이사회가 3개 기업에 대한 결정권을 KBO에 모두 위임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새로 선정될 기업의 연고권은 서울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 결과에 따라 KBO가 현대 인수기업을 결정하면,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가입이 확정될 예정이어서 올시즌 8개구단 운영에 희망의 불씨를 살려놓은 셈이다. 또 가입금 액수는 하 총장의 언급에 따라 최근 협상이 진행됐던 KT에 제시했던 60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서울 연고 이전에 따른 보상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한데다, 협상 중인 가입금의 용도 역시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해 ‘60억원 이상의 가입금’ 사용처를 놓고 추후 구단간에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하 총장은 “이사회에서조차 3개 기업의 실명과 가입금액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안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3개 기업 모두 가입하겠다는 협상 내용에 차이가 있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입장임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인수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현대 유니콘스의 해외전지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 총장은 “가급적 현대가 올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싶지만, 현재 협상과정으로 보면 해외전지훈련은 개인적으로 볼 때 어렵다”고 말했다.

3개 기업은 프로스포츠단을 운영한 경험이 없으며, 2곳은 매우 적극적이며 1곳은 50%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 총장은 덧붙였다.


한편, 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날로 증가되는 각 구단의 적자폭을 줄여나갈 수 있는 대책을 세워 운영·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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