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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왼쪽)와 이장석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 조인식에서 합의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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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사장 이장석 · 단장 박노준
‘인수 아닌 창단’ 가입금 120억 목동구장 사용팀 이름 사용 스폰서 막판 협상…운영비 조달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가 창업투자기업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의해 제8구단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이장석)와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 조인식에 서명했다. 가입금은 최근 KT에 제시했던 60억원의 2배인 120억원, 연고지는 서울로 결정돼 서울 목동구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프런트 등의 구성은 ‘인수가 아닌 창단’이라는 명분에 걸맞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전원 인수 방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사장은 이장석(42) 대표이사가, 초대 단장으로는 박노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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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현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제8구단 창단 발표가 있던 30일 낮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이 경기도 원당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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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따로 스폰서 따로’ 새모델 관심 집중 8개구단 유지 일단 안심…“몸집 줄여 수익 창출” 우려 눈길 “상당히 두려운 마음으로 결정했다. 워낙 새로운 모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분들이 잘 하리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다.”(하일성 KBO 사무총장) “자금력 있는 탄탄한 회사다. 충분히 생각해 단장직 수락했다. 거품 없애고 고통분담해야 한다. 타 구단 폐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박노준 초대단장)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이하 센테니얼)라는 창업투자회사의 창단 추진으로 8개구단 체제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프로야구계로선 우선 위기는 넘겼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야구계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하고 있다. 우선 ‘센테니얼’이라는 회사 이름이 생소하고, 구단 운영방식도 국내에선 시도되지 않은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하 총장의 설명과 박 초대단장의 말을 들어도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센테니얼의 창단 추진 방식은 센테니얼이 프로구단 가입만 하는 것일 뿐, 운영비는 구단 이름을 가져갈 메인스폰서 등으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연간 야구단 운영비는 100억원에 이른다. 박노준 단장은 메인 스폰서가 제시하는 금액이 90억원 이상이라고 밝히면서도 몸집을 줄이겠다고 했다. 이는 그만큼 운영비를 최소화해 어떻게든 수익을 창출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런데 구단의 운영비 축소라는 ‘슬림화 정책’은 자칫 성적 추락으로 직결되기 쉬워 위험부담이 많다. 인기와 흑자는 대개 성적과 함께 가기 마련이며, 여기엔 우수선수에 대한 ‘비용투자’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된다. 박노준 단장은 김시진 감독 유임과 선수단 규모 등에 관한 질문에 “인수가 아닌 창단이며, 예산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추가로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큰 폭의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관중동원 △메인 및 서브 스폰서의 안정적인 확보(다년계약) △차별화된 마케팅전략 등이 제8구단의 성공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제8구단 창단은 국내 프로시장에 일단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성공 가능성 여부가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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