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12 18:16
수정 : 2008.02.1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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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준 센테니얼 단장이 12일 오전 고양시 원당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 선수들 처리문제 등에 대해 답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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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금 떼 신인 미지급 계약금 사용 노력”
13일부터 제주서 훈련…메인스폰서 미정
고용승계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프로야구 8구단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제주 전지훈련 실시로 한걸음 진척됐다. 하지만, 8구단의 메인스폰서가 결정되지 않는 등 창단작업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은 12일 박노준 단장과 회의를 마친 뒤 “제주 전지훈련에 참가해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선수 대표로 나선 정민태는 “박 단장이 궁금한 사항을 설명해 오해했던 부분들이 다 풀렸다. 창단과정에 앞서 구조조정만 먼저 언급하다보니 오해가 쌓였던 것같다”고 말했다. 팀 고참인 전준호도 “신인선수 미지급 계약금, 프런트 퇴직금 등은 센테니얼이 내는 가입금 120억원 중에서 일부가 쓰일 수 있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논의되게 하겠다고 박 단장이 약속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에 앞서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1시10분까지 경기도 고양시 원당구장에서 현대 선수들과 처음 전체 면담을 통해 “올해 현대 선수들을 100%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라 선수들의 전훈 참가가 결정되면서 센테니얼은 13일부터 현대 선수들이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준비에 착수했다.
박 단장은 향후 팀 운용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선 유니폼 제작작업을 해야 하며, 제주에서 손발을 맞춘 뒤 3월 초엔 남해 등 남쪽지방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외국인선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입성이 좌절된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인스폰서와 관련해서는 “이번 사태로 계약이 늦춰진 건 사실이지만, 현재 4~5개 기업과 막판협상 중이며, 프런트 조직이나 선수단 후원작업 등 창단과정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테니얼은 이날 모두 13명의 1·2군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1군 △감독 이광환 △수석코치 이순철 △배터리코치 장채근 △투수코치 윤학길 △타격코치 김응국 △수비코치 김성갑 △트레이닝코치 김용일 ◇2군 △감독 강병철 △투수코치 조규제 △배터리코치 장광호 △투수코치 정명원 △타격코치 김정수 △수비코치 김종수.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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