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22 18:45
수정 : 2008.02.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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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왼쪽 앞) 이승엽 선수(오른쪽 앞) 등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야구대표팀이 대륙별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22일 대만 타이중으로 출국하기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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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출국…이승엽 가세 타격 안정감
선발진 65개 이상 던져야 불펜 운용에 숨통
“타격은 좋아졌으니, 마운드만 잘 막아주면 승산이 있다.”
김경문 감독(두산)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야구대표팀이 다음달 열릴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3.7~14일·대만 타이중)에 출전하기 위해 22일 출국했다.
20일 소집해 전날 잠실구장에서 손발을 맞춘 25명의 선수들은 결전지 대만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예비엔트리는 33명이지만, 정근우(SK)와 손시헌(상무) 등 5명은 지난 16일 먼저 대만으로 떠났고, 김광현 등 일본에서 훈련 중이던 SK 소속 3명은 이날 곧장 대만으로 와 합류하게 된다.
김 감독은 출국에 앞서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예선에는 본선행 티켓 3장이 걸려있는데,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호주, 멕시코, 캐나다 5개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엽(요미우리)이 가세해 타선은 작년 아시아예선에 비해 좋아졌다”면서 “마운드만 잘 막아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김 감독은 7전 전승에 대한 욕심은 오히려 없으며, 초반 연승으로 일찌감치 티켓을 따낸 뒤 선수들이 부상없이 소속팀에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호주전(8일)과 멕시코전(9일)에 투입할 선발투수를 정해놨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이 선수들이 65개 이상은 던져줘야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리와 관련해서는 종전 소속팀에서 활약해 온 정대현(SK) 한기주(KIA) 우규민(LG)을 투입할 전망이며, 오승환(삼성) 대신 뽑힌 임태훈(두산)은 불펜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승엽은 “무조건 전승으로 본선에 오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아시아예선 대만전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한화)은 “이번 대회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일찍 끌어 올렸고, 호주나 대만전에 등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단국대와 두 차례, 대만 프로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한 뒤 3월6일 최종엔트리 24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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