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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4 10:11 수정 : 2008.03.04 11:18

정민태

프로야구 `제8구단'으로 새롭게 참여하는 우리 히어로즈의 베테랑 투수 정민태(38)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히어로즈는 4일 연봉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던 정민태가 자진 퇴단을 희망함에 따라 조건 없이 FA로 풀기로 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봉이 3억1천80만원이었던 정민태는 나머지 7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 됐다.

정민태는 `보상선수 1명과 FA 선수 전년도 연봉의 50% 인상한 금액의 200%를 받거나 보상선수 없이 FA 선수 전년도 연봉 50%를 인상한 금액의 300%를 받는다'는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조건이 맞는 구단에 새 둥지를 틀 수 있다.

1992년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민태는 간판을 내린 `투수왕국' 현대 유니콘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

1999년 20승과 2000년 18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던 정민태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좌절을 경험한 뒤 현대로 돌아와 2003년 연봉 5억원 시대를 열었고 그해 시즌 17승으로 생애 세 번째 다승왕과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4년 시즌 7승을 수확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 기쁨을 누렸던 정민태는 2005년 어깨 수술로 지루한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은퇴를 거부하고 마운드에 복귀한 2006년과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단 1승도 없이 6패만 안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재기를 노리던 정민태는 히어로즈가 종전 연봉에서 대폭 삭감된 8천만원을 제시하자 퇴단을 요청했다.


박노준 히어로즈 단장은 "정민태의 잔류를 위해 몇 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것을 요구하는 본인 의사를 존중해 주기로 했다. 다른 팀에서 재기해 명예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민태 외에 송지만(종전 연봉 6억원)과 김수경(4억원), 이숭용(3억5천만원), 김동수(3억원), 전준호(2억5천만원) 등 고액 연봉자들도 KBO가 재계약 시한으로 정한 7일까지 계약이 되지않을 경우 FA로 풀릴 수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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