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3.07 16:58 수정 : 2008.03.07 17:07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 1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한국 선발투수 손민한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선발투수 손민한(롯데)의 호투 속에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0으로 물리쳤다.

첫 판에서 완승을 거둔 한국은 8일 저녁 7시30분 복병 호주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여유있게 이겼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주심을 맡은 호주의 폴 사이먼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지나치게 넓긴 했으나 고교야구 수준인 남아공 투수들을 상대로 12안타와 사사구 6개로 5점을 뽑는데 그쳐 콜드게임을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이승엽(요미우리)-김동주(두산)-이대호(롯데) '클린업트리오'가 찬스에서 나란히 2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 됐다.

한국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두산)이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초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2번 고영민(두산)은 2루땅볼로 물러났지만 `돌아온 해결사' 이승엽이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계속된 1사 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사이먼 주심의 어이없는 스트라이크존속에 김동주와 이대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량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1회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발 손민한은 1,2번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했으나 3번 필립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빌렌부르크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로 몰렸다.

그러나 5번 리벤베르크를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손민한은 2회부터 몸이 풀린 듯 6회까지 퍼펙트로 처리하며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마운드의 안정 속에 한국은 3회초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 고영민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승엽은 내야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동주가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이대호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이후 매 이닝 출루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던 한국은 8회초 김동주가 2루타, 이택근(우리)은 2루수 앞에서 튀어오르는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 4-0으로 달아났다.

승부가 기운 9회에는 2사 뒤 조인성(LG)과 이대호, 이진영(SK)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다.

경기 내용은 완승이었지만 한국은 잔루를 11개나 기록할 만큼 결정타가 제 때 터지지 않아 공격력 강화가 최대 관건이 됐다.

반면 마운드에선 손민한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투구수가 64개에 불과할 만큼 남아공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컨디션 점검차 등판한 김선우(두산)도 최고시속 146㎞의 빠른 볼을 앞세워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고 마무리 우규민(LG)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지난 해 12월 아시아예선에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대호는 5타수 3안타로 활발한 타격을 보였고 김동주는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 이택근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된 이승엽은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둔 지역 최강팀이지만 단 2안타에 불과해 프로 올스타로 구성된 한국과는 전력차가 컸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타이중<대만>=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