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08 16:54
수정 : 2008.03.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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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우리 히어로즈 경기에서 롯데 박기혁이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이승화의 땅볼에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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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끈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공식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8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주전 대부분이 미계약으로 출전하지 못한 우리 히어로즈를 6-1로 꺾었다.
국내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로이스터 감독은 첫 경기에서 기분좋게 첫 승을 올린 반면 파산한 현대 대신 제8구단으로 합류한 우리는 무기력한 첫 패를 당했다.
롯데는 2회말 조성환의 2루타와 정수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는 정보명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8회에는 이원석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폭투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반면 5안타에 그친 우리는 9회초 정수성의 우전안타와 황재균의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로이스터 감독이 4번타자로 기용한 정보명은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8년만에 롯데에 복귀한 마해영은 8회 2루타를 날려 첫 안타를 신고했다. 마해영은 4타수 1안타.
고액 연봉 선수들과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우리 히어로즈에서는 정수성과 황재균이 4타수 2안타로 활발한 타격감을 보였지만 송지만, 이숭용, 김동수, 전준호 등 주력타자들이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에이스 배영수가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가 손지환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3-2로 물리쳤다.
지난 해 1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만에 복귀한 배영수는 4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발목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차질을 빚었던 양준혁은 1회 우선상 2루타, 3회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를 기록, 불혹의 나이에도 맹타를 휘둘렀다.
신임 조범현 감독의 KIA 타이거즈는 대전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는 선발 5이닝동안 4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1,2위팀끼리 맞붙은 제주 오라구장에서는 우승팀 SK가 김경문 감독이 `외출'중인 두산을 5-1로 꺾었다.
첫 선을 보인 SK 용병 투수 다윈 쿠비얀은 5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4년만에 두산에 복귀한 게리 레스는 5이닝동안 7안타로 2실점했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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