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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9 19:35 수정 : 2008.03.09 19:35

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2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이승엽이 3회말 3점 홈런을 친 뒤 날아가는 공을 보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올림픽 야구최종예선 호주전서 대형 3점 홈런포
‘100% 타율’ 팀승리 이끌어 후배들에 ‘기운 팍팍’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의 영광이 있었던 2년 전 한국야구대표팀엔 7명의 해외파가 뛰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 한 명.

그 주인공은 ‘국민타자’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다. 그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고 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예선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 타선을 지휘하고 있다.

개막전인 7일 남아공 경기에서 승리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8일 호주전에선 대형 3점 홈런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요미우리 4번타자는 일본 프로야구의 4번타자’라는 자존심과 한국야구 대표타자라는 명성을 동시에 확인한 것이다.

사실, 남아공전에서 팀 첫 타점이자 승리타를 날리긴 했지만, 그날 타격성적은 5타수 1안타로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친 뒤 힘이 들어갔다”며 첫 경기를 돌아본 그는 “팀 타격이 되도록 힘쓰겠다”는 다짐을 호주전에서 유감없이 드러냈다.

아버지 이춘광(65)씨가 인터콘티넨털구장 호주전에서 한국응원단 60여명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이승엽은 첫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회말 1사1루에서 상대선발 그레그 윌트셔를 상대로 가볍게 좌전안타를 얻어낸 뒤 5번 지명타자 이대호의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번 예선 첫 득점이기도 했다.

2회말 1사1·2루에서 터뜨린 ‘재치 넘친’ 우전안타는 타격감각이 절정에 올랐음을 보였다. 그는 “투스트라이크(2볼)여서 직구를 기다렸는데, 변화구였다. 일본 진출 뒤 손목만 써 안타를 치기는 이번이 두번째였다”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에게도 인상적인 타격이었다. 방망이 아래 부분에 맞은 타구는 팀의 5번째 득점을 불러들였다. 3회말 1사1·2루에선 오른쪽 외야석에 떨어지는 큼직한 3점포로 이번 대회 홈런 신고식을 했다. 자신의 국제대회 통산 8호 홈런. 팀 승리에 100% 타율로 기여한 이승엽은 후배 김주찬(롯데)에게 1루와 3번타순을 내줬고, 김주찬은 이승엽의 기운을 내려받은 듯 4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타점 적시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승엽은 두 경기에서 8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이중/권오상 기자 kos@hani.co.kr

<8일 전적>

호주(1승1패) 2 100 010 0 424 600- 16 한국(2승)

*인터콘티넨털구장 <승>황두성(7회) <패>윌트셔(선발) <홈>이승엽(3회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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