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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2 19:13 수정 : 2008.03.12 22:22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1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독일과의 5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손을 마주치며 자축하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한국, 독일에 12-1 콜드게임승…5연승 선두
3위 확보한 셈…올림픽본선행 사실상 확정

“독일팀을 이끈 지 4년 됐다. 투수들 수준이 아직 낮고,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한국과 대만 모두 경기를 해봤다. 한국이 좀더 나은 기량을 갖춘 것 같지만, 두 팀 대결은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그레고리 프래디(46) 독일 대표팀 감독의 경기 소감이다. 과연 한국은 대만까지 꺾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한국이 1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예선에서 손민한(롯데)의 호투를 앞세워 독일에 12-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한국은 남은 캐나다(13일)와 대만(14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3위가 확정돼 이번 대회에 배정된 세 장의 본선티켓 중 한 장을 차지했다. 대만과 캐나다도 나란히 호주와 스페인을 꺾고 4승1패를 기록해 베이징행이 사실상 굳어졌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은 이미 진출한 미국 쿠바 네덜란드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 캐나다 대만까지 8개국이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 마운드의 맏형 손민한은 5회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산발 4안타로 1실점해 한국이 본선행을 확정한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또 이날 삼진 9개를 잡아 탈삼진 16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제몫을 다했고, 3번타자 고영민은 안타 없이도 2개의 땅볼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3타점이나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김경문 감독이 대량득점을 겨냥해 1~3번엔 발빠른 타자를 세우는 바람에 자신의 원래 타순인 4번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이날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이름값을 했다. 5경기 연속안타와 타점행진을 이어온 이승엽은 이날까지 15타수 9안타(타율 0.600)에 13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3일(오후 7시30분) 캐나다전에 류현진(한화)을 선발로 내세운다.

〈12일전적〉
한편, 캐나다는 스페인에 11-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대만은 호주를 5-0으로 이겨 나란히 4승1패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타이중/권오상 기자 kos@hani.co.kr



호시노 일 감독, 대만원정 전력탐색

“아시아 4팀 본선행 예상”

호시노 센이치(61) 일본올림픽야구대표팀 감독이 베이징 본선무대에 오를 경쟁팀 전력탐색에 나섰다. 3명의 코칭스태프, 올림픽 야구 본선 취재를 맡게 될 일본 취재기자들과 동행한 호시노 감독은 지난 11일 대만 타이중에 도착한 뒤 12일 오후 7시30분 윈린현 더우류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호주 경기를 관전했다. 그는 13일 한국과 캐나다전, 14일 한국과 대만전까지 모두 3경기를 통해 이번 최종예선에서 본선 진출이 가장 유력한 4개국(한국 대만 캐나다 호주)의 경기를 모두 볼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4명의 대표팀 전력분석요원을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보내 2명은 인터콘티넨털구장, 나머지 2명은 더우류구장에서 투수들의 구속과 구질을 비롯해 타자들의 타격패턴에 이르기까지 이번 대회 참가국 전력을 낱낱히 파악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호시노 감독의 이번 대만 방문은 다분히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주간베이스볼> 등에 자유기고를 하고 있는 기무라 고이치는 “취재진을 동행해 호시노 감독이 이곳에 오는 것은 퍼포먼스 성격이 강하다”며 “이미 일본대표팀은 이번에 참가한 모든 나라의 야구 전력에 대한 조사를 면밀히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시노 감독은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실력으로는 아시아가 강하다. 아시아에서 4팀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해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과 대만이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이달 말 올림픽대표팀 1차 후보 70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타이중/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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