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26 19:49
수정 : 2008.03.26 19:49
|
8개구단 예상 원투펀치 · 8개구단 예상 클린업트리오
|
2008 프로야구 전망
서재응·발데스 가세한 기아 돌풍 예고
최약체 히어로즈 사기 끌어올리기 숙제

3강 4중 1약, 가을에 야구할 수 있는 4강 티켓을 잡아라.
야구 전문가들은 29일 개막하는 2008 프로야구에서 4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에스케이(SK)와 준우승팀 두산, 4위팀 삼성이 3강으로 분류됐고, 우리 히어로즈는 최약체로 지목됐다.
이용철 〈KBS〉 야구 해설위원은 “SK 두산 삼성의 강세가 예상되고 기아(KIA)와 롯데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는 서재응과 유격수 발데스가 새로 가세하는 등 전력이 보강됐고, 롯데는 팀 분위기가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생겨 손민한·메클레리 등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히 돌아가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아는 거포 최희섭의 운동량 부족, 롯데는 새 마무리 투수 임경완이 제몫을 해줄지 여부가 숙제다.
SK와 두산, 삼성은 올해 전력 손실이 거의 없어 강세다. 한만정 〈MBC ESPN〉 해설위원은 “SK는 1군과 2군의 차이가 거의 없어 장기레이스에 강하고, 김재현과 박재홍이 건재하기 때문에 팀이 어려울때 헤쳐나갈 수 있는 노련함이 있다”고 했다. 두산에 대해선 “포수 채상병이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뛰는 발에 슬럼프가 없기 때문에 ‘육상선수’ 이종욱·민병헌 등이 페넌트레이스를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의 강세 여부는 투타의 안정감 확보에 달려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오버뮬러가 어떻게 해줄지에 달려있지만, 배영수가 돌아와 선발진이 안정됐고, 양준혁·심정수·크루즈의 파괴력 넘친 공격력 때문에 삼성은 4강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엘지(LG)는 마운드에 비해 공격력이 약한 것이 약점으로 꼽혔고, 한화는 팀을 이끌던 구대성·문동환의 부상 공백과 류현진의 구위 저하가 염려됐다. 이용철 위원은 “엘지는 ‘신인왕 후보’ 투수 정찬헌이 가세하면서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면 바람이 불 수 있고, 한화는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3년차 투수 유원상이 류현진과 보조를 맞춘다면 의외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 히어로즈는 연봉삭감 등으로 사기가 떨어진 선수단을 어떻게 추스를지가 관건이다. 한만정 위원은 “사기를 먹고 사는 게 선수들인데 이광환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이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4강 경쟁을 흔들 또 다른 변수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선수들과 신인선수들이다. 허구연 위원은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이었던 호세 리마(기아)와 서재응이 얼마나 실력을 발휘할지, 또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신인 투수 정찬헌, 진야곱(두산), 김성현(우리)과 타자 나지완(기아)이 얼마나 활약할지가 판도 변화를 예측할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