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28 03:34
수정 : 2008.03.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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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의 이승엽이 28일 일본 도쿄 진구 구장에서 야쿠르트와의 센트럴리그 개막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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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요미우리 감독 허용의사 밝혀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한국 언론에 “이승엽 선수가 한국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 8월에 (올림픽에)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이 이승엽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투타에서 ‘용병’을 수혈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와 이승엽이 올림픽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승엽도 하라 감독의 이런 말을 듣고는 “나라를 위해 꼭 올림픽에 가고 싶다”며 “한국 야구에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내게 올림픽은 후배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여서 나라와 내 자신을 위해서도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한국 출신 3인방이 28일 개막하는 센트럴리그에서 나란히 출전할 전망이다.
이승엽은 과거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기생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즈)과 개막전 첫날부터 맞대결이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야쿠르트의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임창용을 지는 상황에서 넣거나, 6·7회에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팀이 이기고 있을 경우 8·9회에 투입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이승엽이 잘 치거나, 요미우리가 리드할 경우 임창용은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진출 2년째를 맞는 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는 히로시마 카프와 안방 개막전에 출격해 시즌 3할 타율을 향해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른다. 또 다음달 1일부터는 요미우리와 방문 3연전에서 이승엽과 맞대결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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