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30 18:42
수정 : 2008.03.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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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 요미우리 경기에서 요미우리 이승엽이 5회초가 끝난뒤 공수교대를 하며 인상을 쓰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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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2-10 대패…임창용, 전날 156km 강속구 첫 세이브
1루 땅볼, 헛스윙 삼진. 1, 2번째 타석을 거치면서 타율은 0.222에서 0.181로 떨어졌다. 4번타자의 명예도 땅에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상대 선발은 이제 스물세살로 프로무대 데뷔전에 나선 새내기 가토 미키노리였다. 팀도 개막 뒤 역전 2연패에 허덕이고 있었기에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3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벌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방문경기에서 시즌 첫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세번째 타석이었다. 4타수 1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의 타율은 13타수 3안타, 0.231에 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28일 개막전 3차례, 29일엔 1차례 등 4차례의 득점타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던 이승엽은 이날 1-2로 뒤진 5회 2사2루에서 가토의 바깥쪽 낮게 깔리는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의 동점타가 터지자 야쿠르트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바로 가토를 마운드에서 내렸고, 이어 등판한 요시가와 마사히로가 알렉스 라미레스를 3루땅볼로 처리하는 바람에 이승엽은 홈을 밟지는 못했다. 시즌 첫 타점을 2루타로 신고한 이승엽은 2사1루의 세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요미우리는 6회 석점, 7회엔 만루홈런을 포함해 5점을 내줘 2-10으로 대패했다. 요미우리는 3연패에 빠졌다.
한편, 부상 중인 이가라시 료타를 대신해 마무리로 활약 중인 임창용은 큰 점수 차로 앞서는 바람에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개막전인 28일 이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임창용은 전날 6-3으로 앞선 9회에 나와 이승엽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시속 156㎞의 강속구를 앞세워 5타자를 상대로 2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일본 진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도쿄/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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