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06 19:02
수정 : 2008.04.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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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서 작년 국내로 복귀한 송승준(롯데)이 6일 잠실 엘지전에서 첫 완봉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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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안타 폭발 엘지에 7대0 완승
삼성 ‘철벽 불펜’ 우리 연승 돌풍 잠재워
송승준(28·롯데)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의 빛나는 투구로 국내 복귀 첫 완봉승을 신고했다.
송승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엘지(LG)전에서 최고구속 145㎞ 직구와 117㎞의 커브를 섞어가며 삼진 12개를 잡는 동안 산발 4안타에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 1일 사직 에스케이(SK)전에서 5⅔회 동안 7피안타(1홈런) 4볼넷에 4실점(3자책) 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그는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2승을 올리며 4.76이던 평균자책점도 1.84로 크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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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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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은 “초반엔 커브 등을 위주로 던지다 후반 직구로 바꿔 템포 싸움에서 이겼다”고 했다. 1999년 계약금 9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를 밟지는 못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작년 그는 5승5패를 거뒀고, 엘지(LG)전 3경기에선 평균자책 6.43, 1패만 있었다.
‘메이저리그급’ 호투에 자극받은 롯데 타선은 4회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는 등 장단 10안타를 앞세워 7-0으로 이겼다. 롯데는 6승2패가 돼 삼성과 공동선두가 됐다.
반면 2003년부터 롯데전 10연승 무패행진을 이어 온 엘지 선발 박명환은 3회 동안 8피안타 4볼넷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박명환은 이날 4회 내야안타 뒤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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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전적 / 5일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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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연봉 40%(1억3400만원)가 깎인 채 두산과 재계약한 홍성흔은 시즌 첫 포수마스크를 끼고 선발 출장한 문학 에스케이(SK)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에 도루를 2개나 저지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1-4로 패했다. 두산은 5연패,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포함해서 에스케이엔 7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3년 차 유원상(한화)의 6⅓회 3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이범호의 3점포 등을 앞세워 기아에 4-0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2승째를 거둔 한화는 엘지와 나란히 공동 7위가 됐다. 기아는 돌아온 선발 이대진(3피안타 1실점)과 최희섭(4타수 2안타)만이 이름값을 했다.
삼성은 1-1로 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던 우리 선발 스코비를 상대로 박한이-신명철-크루즈의 세 타자 연속 적시타와 양준혁의 2타점 적시타를 엮어 대거 5점을 뽑아 우리의 5연승 돌풍을 잠재웠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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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SK 4연승, 우리 5연승 끝, 두산 5연패
-SK 박재홍, 삼성 진갑용 2경기 연속홈런
-롯데 송승준 탈삼진 12개 (올 시즌 최다)
-두산 홍성흔 시즌 첫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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