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07 19:17
수정 : 2008.04.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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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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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홀로 선발2승…김광현·류현진 부활 예고
KIA 불펜 허약…두산 잇단 선발진 패배 충격
선발승수로만 보면, 롯데·SK·삼성·우리의 마운드가 ‘맑고’, LG·두산·한화는 ‘흐림’이다.
■ 선발진의 힘 =롯데 돌풍의 뒤엔 강력한 선발진이 있다. 송승준은 6일 엘지(LG)전에서 4피안타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첫 선발 2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개막 뒤 4연승에서 손민한-김일엽(구원승)-송승준-장원준이 호투해 선발로 3승을 거뒀다. 선발 맞대결에서 이긴 팀은 상대 팀의 에이스를 눌렀기 때문에 승리 효과가 더 크다.
시즌 초반 롯데의 돌풍에 희생당했던 에스케이(SK)가 4연승을 하며 치고 올라온 것도 역시 선발진의 힘이다. 지난 3일 레이번은 6⅔회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롯데의 5연승을 막았다. 이후 에스케이는 선발 채병용·김광현·쿠비얀이 차례로 등판해 두산의 레스·김명제·랜들과 맞대결을 모두 승리해 두산을 5연패로 몰았다. 첫 등판에서 2회만 던지고 물러났던 김광현(20)은 지난 5일 6⅓회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 불펜의 힘 =삼성과 우리는 강력한 불펜진으로 상대팀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롯데와 공동 1위인 삼성은 개막 뒤 5연승 중 전병호와 배영수만 선발승을 거뒀지만, 불펜싸움에서는 압도적이었다. 경기 중반 권혁·권오준·오승환이 등판하면 상대팀은 한점도 내기 힘들었다. 권혁은 5⅓회, 권오준은 3⅓회 각각 무실점, 오승환(3세이브)은 4⅔회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명가’ 현대를 이은 우리의 불펜진 노환수·조순권·이현승 등 신인급 선수들이 3승을 책임졌다. 노환수는 2회 1실점 1승, 조순권은 3⅓회 1실점 1승 1세이브, 이현승은 5⅔회 1실점 1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일영 장원삼 황두성의 선발 투수진도 탄탄하다. 반면, 기아는 강력한 선발진에 비해 불펜이 허약했고, 두산은 선발진이 잇따라 패한 충격이 컸다. 한화는 류현진이 4일 완투승으로 살아났지만 다른 투수들의 활약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롯데 ‘불방망이’-삼성 ‘철벽마운드’ 맞대결
광주선 KIA 서재응-SK 레이번 승부
‘모순’, 창과 방패가 정면 충돌한다.
팀타율 1위(0.304)의 ‘창’ 롯데와 팀평균자책점 1위(2.59) ‘방패’ 삼성이 8일 대구구장에서 시즌 첫 3연전을 벌인다. 롯데는 장원준(1승)을, 삼성은 윤성환(1승)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롯데는 지난 6일 ‘천적’이었던 박명환(엘지)을 쓰러뜨리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철벽불펜’ 삼성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6일 심정수가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화력 준비까지 마쳤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메이저리그식 ‘빅볼’ 야구와 2005∼200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지키는 야구’ 선동열 삼성 감독의 맞대결이다.
광주에선 서재응(KIA)이 첫 승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17승을 올린 에스케이(SK)의 에이스 레이번과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끈다. 기아의 중심타선 최희섭·장성호의 방망이가 불붙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충격의 5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한 한화와 두산은 잠실에서 맞붙는다. 한화는 송진우가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부진한 게, 두산은 지난 6일 홍성흔이 복귀 투혼을 발휘하고도 패한 게 마음에 걸린다. 시즌 초부터 꼴찌로 추락한 엘지는 예상을 뒤엎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와 격돌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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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선발투수
두산 김선우-한화 송진우(잠실)
우리 마일영-LG 옥스프링(목동)
삼성 윤성환-롯데 장원준(대구)
KIA 서재응-SK 레이번(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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