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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6 23:58 수정 : 2008.04.16 23:58

16일 프로야구 전적

7이닝 무실점 두뇌피칭
SK는 삼성 꺾고 단독선두

연봉(1억1천만원)이 계약금(1억3천만원)에 가까워질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프로 4년 차 우완 투수 윤석민(22·KIA). 지난 시즌 팀이 창단 첫 최하위로 떨어지는 부진 속에서 그는 162이닝이라는 팀내 가장 많은 투구횟수(7승18패)를 소화하며 마운드를 힘겹게 지켰다. 그가 기아의 7연패 탈출에 구세주로 나타났다.

윤석민은 16일 잠실 엘지전에 올 시즌 네 번째로 선발 등판해 7회 동안 5피안타에 볼넷은 한 개만 내주고 삼진 네 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1-0 완봉승을 이끌었다. 전날 엘지에 통한의 9회말 역전패를 당했던 기아는 이날 승리로 7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데뷔 이후 24차례 엘지전에 나와 승수 없이 6패(5세)에 그쳤던 윤석민은 2006년 9월14일 광주 엘지전 이후 1년7개월 만에 엘지전 6연패 사슬을 끊으며 첫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호세 리마, 서재응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윤석민은 팀이 거둔 4승 중 선발로 2승을 엮어내며 팀의 중심투수로 우뚝 섰다. 시속 149㎞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네 개 구종을 앞세운 윤석민은 산발 5피안타의 두뇌피칭으로 엘지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지원이 없어 패전을 기록했던 윤석민은 이날 호투로 2승1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5.03에서 3.71로 낮췄다. 마무리 한기주는 8회 2사부터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첫 1-0 경기의 세이브를 올렸다.

윤석민의 이런 호투에도 기아 타선은 답답했다. 기아는 4회 3번 지명타자 장성호의 1루 내야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5번타자 김주형이 중견수 왼쪽 적시타로 뽑은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기아는 5회 1사 1·2루에서 장성호가 유격수땅볼, 7회 1사 만루에서는 2번타자 발데스가 2루수 직선타구로 각각 병살타를 치는 등 여러차례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날 대타홈런을 쳤던 4번타자 최희섭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1할대(0.188=48타수 9안타)로 떨어졌다.

2~8번까지 7명의 타자가 1회 연속안타를 치며 순식간에 5점을 뽑은 에스케이(SK)는 양준혁이 만루홈런을 친 삼성을 7-6으로 물리치고, 11승4패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연장전 대타홈런의 사나이’에서 3번 지명타자로 보직을 바꾼 백업포수 정상호는 2회 삼성 선발 전병호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려 자신이 친 7개의 안타 중 네 개를 홈런으로 쳐냈다. 홈런부문 공동 2위.

청주에선 한화 선발 정민철(36)이 네 경기 만에 첫 선발승(5회 5피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을 거두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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