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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9 00:12 수정 : 2008.04.19 00:50

기아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등판한 정민태가 18일 한화전 4회초 6번 지명타자 김태완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연봉삭감보다 “명예 회복 위해” 기아행
첫 선발등판 장외 만루포 맞고 ‘와르르’
롯데, 서울 목동구장 관중 7797명 올시즌 최다 ‘희색’

3회까지는 현란했다. 1회 클락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정민태(38·KIA)는 한화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43㎞의 직구와 91㎞까지 떨어지는 커브를 섞어던지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용했다. 지난 3년동안 부상으로 인해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연봉 삭감보다는 명예회복을 택해 우리에서 기아로 팀을 옮긴 그였다. 정민태는 기아로 온 뒤 홈페이지에 “올 시즌 기아가 가을 잔치에서 풍성한 결실을 맺기 바라며 저 또한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범현 기아 감독은 정민태를 7연패를 탈출했지만 여전히 무기력한 기아(KIA)를 구하기 위해 18일 2군에서 끌어올렸다.

18일 전적
그러나 정민태는 50개의 공을 던지며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한화의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연달아 안타·볼넷·몸에 맞는 볼·안타를 허용한뒤 정민태는 무사 만루에서 한화의 6번타자 김태완(24)가 맞섰다. 프로 3년차 김태완은 지난 시즌 61경기에 나와 홈런은 4개뿐이었다. 정민태의 3구째 공은 가운데로 낮게 몰린 126㎞ 체인지업. 김태완은 이 공을 받아쳐 이날 자신의 유일한 안타인 광주 구장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긴 장외 만루 홈런을 쳤다. 김태완의 프로 데뷔 뒤 첫 만루홈런이었고, 프로통산 124승을 올린 정민태의 기아에서의 첫 패배였다. 한화의 6-1승. 한화 선발 류현진은 8회 피안타4개 삼진5개 1실점하며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랐다.

목동에서는 18일 롯데가 우리에 9-2로 승리하며 선두 에스케이(SK)를 바짝 추격했다. 이틀간 내린 비도 불붙은 롯데의 화력과 ‘부산갈매기’를 부르는 롯데 팬의 응원을 식히지 못했다. 롯데는 손민한이 4회 브룸바(우리)에게 홈런만 내주며 7회를 2실점으로 막는 사이 강민호·가르시아의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터뜨렸다. 가르시아는 3회 1점 홈런을 쳐 홈런단독선두(6개)를 질주했다. 이날 목동 구장에는 3루석을 가득 채운 롯데 팬 덕분에 개장 뒤 최다 관중인 7797명이 입장했다.

양팀 통틀어 15명의 투수가 투입된 잠실 경기에서 에스케이가 두산에 6-3으로 승리해 1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오버뮬러의 7회 1실점 역투에 힘입어 엘지(LG)에 7-2로 승리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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