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25 20:01
수정 : 2008.04.25 20:01
|
이택근(28·우리)
|
기아(KIA)의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도, 빠른 공을 가진 좌완 박정태·우완 임준혁도, 잠수함 투수 유동훈도 그를 말리지 못했다. 6타수 6안타 1볼넷. 팀이 연장 12회 기아에 역전패를 당하며 빛이 바랬지만 이택근(28·우리)은 그날의 ‘영웅’이었다.
지난 24일 우리와 기아의 광주 경기. 이택근은 7타석에 나와 7차례 모두 출루했다. 한경기 최다출루 신기록이었다. 6안타를 때려내 한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한경기 6안타 기록은 26년된 한국 프로야구에서 여지껏 5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택근의 현재 기록은 화려하다. 이날 안타 6개를 추가하며 단숨에 최다안타 1위(31개)로 올라섰다. 타율은 0.365로 3위, 홈런은 5개로 5위, 타점은 15개로 9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 타율은 0.560이다.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정규시즌의 1/6이 진행된 21경기에서 31안타를 때려낸 이택근은 산술적으로 올 시즌 186개의 안타도 가능하다. 지난해 최다안타 1위인 이현곤(기아)은 153개의 안타를 쳤다. 일본에 진출한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즈)가 1999년에 192개를 기록한 뒤 최다안타는 그동안 180개를 넘긴 적이 없다.
2003년 현대에 입단한 이택근은 지난해 정규시즌 126경기에 10경기 모자란 116경기에 출장해, 자신의 최고 기록인 137개의 안타를 쳐 최다안타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