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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29 18:58 수정 : 2008.04.29 18:58

‘신고선수’ 출신 두산 외야수 김현수
신인지명 못받았지만 보란듯 ‘두각’

프로야구 26년사에 꼭 한 사람만 달성한 기록이 있다. 백인천(65·0.412) 전 롯데 감독만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꿈의 타율인 4할을 넘겼다. 그 뒤 26년이 흘렀지만 이종범(KIA)도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도 4할을 넘기는 데는 실패했다.

이 대기록에 약관 스무살 1m88·95㎏의 두산 외야수 김현수가 도전한다. 두산 팬을 제외하고는 생소한 이름인 김현수는 신고선수 출신. 신고선수란 1,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고 나중에 프로구단과 계약을 한 선수를 말한다. ‘연습생 신화’를 일궈낸 홈런왕 장종훈이 신고선수 출신이다.

김현수는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팀에 지명받지 못했다. 신일고 재학시절인 2005년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유망주였지만 당시 프로 스카우트들은 그가 “외야수 치고 발이 느리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받지 못한 김현수에게 손을 내민 것은 두산 스카우트 팀이었다. 김현수는 2006년 7월 계약금없이 연봉 2천만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현수는 2007년 99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올시즌 23경기에 나서 84타수 34안타를 치며 0.405의 타율로 타율 1위를 기록중이다. 삼진도 6개밖에 당하지 않는 등 출루율도 1위(0.480)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선구안이 아주 좋다”고 김현수를 평가한 바 있다.

김현수는 지난 28일 발표된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 외야수 12명 가운데 김재현·이진영(SK)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못한 그에게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올림픽 메달은 중요하다. 4할을 유지하는 현재의 타격감도 국가대표 1진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현수는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상비군이었다.

이완기자 wani@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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