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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사 만루 위기에서 기아 선발 서재응이 두산 채상병을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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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만에…삼진 4개 1실점 호투
두산 김현수 2안타 타격 1위 수성
메이저리그 첫 승은 2003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4월18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피앤시(PNC)파크에서 나왔다. 당시 뉴욕 메츠 소속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방문경기에서 7회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한국인 투수로는 6번째 ‘빅리그’ 승리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해 9승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통산 28승(40패)을 올리고 올시즌 기아(KIA)에 복귀했다.
서재응(30)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빅리그’보다 더 많은 경기수가 필요했다. 그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⅓회 동안 7피안타 3볼넷에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경기 만에 첫 승리투수가 됐다. 1승2패에 평균자책점은 3.90에서 3.47로 낮췄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였고, 슬라이더(135㎞)와 체인지업(134㎞), 커브(113㎞), 투심(136㎞) 등 5개의 구종을 섞어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4회 1사 만루에서 서재응의 위기관리능력은 돋보였다. 3-0으로 앞선 4회말 두산 3번 오재원에게 좌중간안타를 내준 뒤 4번 김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5번 홍성흔 타석 때 1루주자 오재원에게 도루를 허용하고는 흔들렸다. 결국 홍성흔과 고영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몰린 만루에서 서재응은 7번 유재웅, 8번 채상병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예약했다. 서재응은 6-0으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서재응의 호투 속에 기아 타선도 불을 뿜었다. 기아는 3회 김원섭의 선제 적시타와 4회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 등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두산을 6-2로 물리치고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두산의 2번타자 김현수는 이날도 4타수 2안타를 쳐 타율 0.409로 타격 1위를 지켰다.
대전에서는 1위 에스케이가 2연승 중인 3위 한화에 8-4로 이겨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달렸다. 에스케이는 선발 채병용이 8회 1실점으로 역투하는 사이 13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8점을 뽑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주환은 4회 1점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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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투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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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대전/이완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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