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4.30 19:21 수정 : 2008.04.30 19:21

김성근 에스케이(SK) 감독, 김인식 한화 감독. (왼쪽부터)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나면 불꽃승부

26℃까지 올라간 지난 29일 대전, 김성근 에스케이(SK) 감독·김인식 한화 감독 모두 더그아웃 의자 옆에 놓여있는 난로를 치우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맞대결을 눈 앞에 둔 두 노장 감독에게 때이른 더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경기는 선발 채병용의 8회 1실점 호투로 에스케이의 8-4 낙승. 하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감독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데이터vs믿음= 김성근 감독은 29일 경기 뒤 “내가 (작전)사인을 낸 것은 6회 단 한차례였다”고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데이터’ 야구는 타순에 숨어있다. 김성근 감독은 4번에 박재홍, 7번에 박경완을 배치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타순에 박재홍과 박경완을 절대 붙여놓으면 안된다”며 “지금까지 둘을 함께 놓으면 삼진을 계속 당하거나 해서 이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의 의도대로 박재홍은 4타수 3안타 1타점, 박경완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김인식 감독은 ‘믿음’의 야구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전 “트레이드하고 잘했던 이여상이 요즘 부진해”라고 말했지만, 그를 이날 7번으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여상은 5회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한화의 첫 득점을 올렸다. 또 한화는 다른 팀과 달리 조용히 세대교체 중이다. 문동환과 구대성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양훈을 선발급으로 키웠고, 타선에도 어느 틈에 ‘신형 다이너마이트’ 김태완이 6번을 꿰찼다. 김 감독은 “신인 이희근도 신경현의 뒤를 이어 키우고 있고, 오승택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특타vs비 올때는 휴식= 두 감독은 훈련 스타일도 다르다. 에스케이는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반면 한화는 훈련량이 다른 팀에 비해 많지 않다.

김성근 감독은 “8개 구단이 훈련을 똑같이 해야 하냐”며 “예전에 해태와 삼성에 있을때 훈련이 너무 많다고 구단에서도 내게 지적한 적이 있다”고 웃었다. 김성근 감독은 가끔 직접 특타 훈련을 시킨 뒤 경기장에 늦게 나온다.

김인식 감독은 비 올때는 쉬어야 한다. 한화 이글스 홍보팀 임헌린 과장은 “캠프나 시즌 중에 한화의 훈련량은 다른 팀에 비해 많지 않고, 특타 같은 훈련도 코치들에게 맡기는 편이다”며 “비오는 날이나 선수들이 피곤한 날이면 훈련을 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