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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02 19:01 수정 : 2008.05.02 19:01

임창용(32). 사진 연합뉴스

한신 4번 가네모토 삼진 잡으며 17타석 ‘무안타 행진’

“이게 스트라이크라고?”

지난 1일 한신의 안방구장인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 0-2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의 선두타자는 재일동포 3세이며 한신의 간판스타인 4번 가네모토 도모아키(40)였다. 물론 상대팀 야쿠르트의 마무리는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까지 얻은 임창용(32ㆍ사진)이었다.

볼카운트 2-2에서 임창용이 던진 공은 좌타자인 가네모토의 몸쪽 낮게 깔리는 시속 148㎞짜리 직구였다. 볼로 판단한 가네모토의 방망이는 그대로 있었고, 순간 구심은 오른손을 들어올려 스트라이크 판정을 했다. 삼진아웃. 하지만 가네모토는 손을 가로저었고, 얼굴엔 ‘이건 (스트라이크가) 아닌데’라는 표정을 지었다.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일본스포츠신문인 <산케이스포츠>는 2일 인터넷판에서 임창용이 결국 이 공 하나로 인해 4경기, 17타석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고 소개했다.

임창용은 이번 한신과 3연전에서 세이브를 2개나 보태 시즌 7세이브로 요미우리의 마무리 마크 크룬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한신 3연전 첫날 세이브를 올릴 때엔 4번 가네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움으로써 일본 강타자들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갔다.

현재 5세이브 이상을 올린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0인 투수는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10세이브·2위)와 임창용 둘 뿐이다. 임창용은 올시즌 10경기 10회를 던지면서 마크 크룬과 함께 가장 적은 5피안타를 기록 중이며, 볼넷은 1개만 내줄 정도로 완벽한 호투로 3위 야쿠르트의 승률 5할(13승13패)을 떠받치고 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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