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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인 5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LG 와 두산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두산 홍성흔이 1점 적시타를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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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학구장(2만8천940명)을 제외한 잠실, 광주(1만3천400석), 대구구장(1만2천석)이 매진되는 등 전국 4개 구장에 8만4천840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대구(한화 8-1 삼성) 주포 김태균이 손가락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잇몸'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0-0이던 4회 1사 1,3루에서 이범호의 우전 적시타와 이도형의 좌전 안타로 2-0으로 앞섰다. 이어 5회 무사 2,3루에서 고동진의 우월 2타점 2루타로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더그 클락과 이범호가 각각 1타점 우선상 2루타,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대거 4득점,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도망갔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최근 2연패 중이었으나 이날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5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삼성 타선을 1점으로 요리,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그는 3회까지 아홉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고 4회에는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박석민을 유격수 병살로 잡고 불을 끄는 등 갈수록 향상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삼성은 4차례 병살타로 자멸했다. ●잠실(두산 4-2 LG) L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으나 두산의 뒷심은 더욱 무서웠다. 2-0으로 앞서다 7회 박용택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9회 안타 3개로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안경현이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된 뒤 1루 땅볼을 때린 전상열이 1루심 박기택씨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병살 처리되면서 승부는 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두산은 연장 10회 초 김재호가 상대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1사 후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트면서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이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두산은 3-2로 도망갔고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고영민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8개 구단 톱타자 중 최고라는 평을 듣는 이종욱은 4타수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광주(롯데 6-3 KIA) 해외파 서재응(KIA)이 메이저리그 파워 못지 않은 롯데 타선의 한 방에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4회 1사 1루에서 강민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투런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회에는 1사 후 이승화, 조성환의 연속 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가르시아가 풀카운트에서 몸쪽 공을 그대로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강민호가 다시 희생플라이로 힘을 보태 3점을 추가했다. 최근 2연패 중이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점을 줬지만 타선 지원 속에 4승(2패)째를 챙겼다. 특히 지난해 7월26일부터 KIA전 3연승을 달리며 '호랑이 사냥꾼'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학(우리 3-1 SK) 1-1로 팽팽하던 승부가 갈린 건 9회 초 우리 공격. 선두 클리프 브룸바가 정대현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중간 안타를 때리면서 행운의 여신은 히어로즈쪽으로 미소 지었다. 1사 후 황재균이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조재호가 좌중간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우리는 결승점을 뽑았다. 우리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강귀태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2승9세이브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SK 마무리 정대현은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하며 첫 패를 안았다. 장현구 노재현 진규수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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